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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평창' 사전점검, 차질없이 진행될까

등록 2018.01.20 1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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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평화의 집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영접하고 있다. 2018.01.09.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평화의 집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영접하고 있다. 2018.01.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연초부터 급물살을 타던 남북 간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 협의에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중지'라는 변수가 발생하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정부는 20일 오전 남북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을 포함한 7명의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계획을 왜 갑작스럽게 철회했는지, 그 사유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북측이 파견 계획 철회 결정 배경 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19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예술단 사전점검단 명단과 희망 점검장소 등에 대한 입장을 자세하게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모두 관련 협의를 사실상 완료한 상황에서 북측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당장 결론을 내리지 않고 기다려보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북측 내부의 사정이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나아가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큰 목표를 놓고 차분하게 가는 게 중요하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는 또한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최종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이번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중지에 대한 우려가 그렇게 크지는 않은 모습이다.

 또한 지난 17일 남북이 평창 실무회담에서 선수단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상호 선발대 파견 날짜까지 합의한 상태여서 당장 북측 예술단이 남측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해서 남북 간 협의가 중단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정부는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창 올림픽 개막까지 20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협의가 늦어질수록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해 초 남북 정상이 대외 메시지를 통해 간접적으로 의사를 교환하고, 이후 평창 올림픽 관련 남북 당국 간 대화에 속도가 붙은 것은 분명하지만 불과 20여일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서 가장 큰 이슈는 '북핵'이었다. 이에 따른 우려는 여전하다. 아직은 현재의 대화 국면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북측은 예술단 파견 중지 결정에 대한 우리 측의 추가 설명 요구뿐만 아니라, 우리 측 선발대의 북측 시설 사전 점검 방문 통지에 대한 입장도 이날 오후까지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북측의 금강산과 마식령스키장 등의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선발대를 오는 23~25일에, 북측은 남측의 선수단 관련 시설을 점검하기 위한 선발대를 오는 25~27일에 각 파견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이에 따라 북측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북측 선발대와 함께 내려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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