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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당국자 "'北 예술 점검단' 파견 문제 유연하게 대응할 것"

등록 2018.01.20 15: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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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판문점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릴 예정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는 통일부 관계자와 취재진으로 붐비고 있다. 2018.01.09.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판문점에서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릴 예정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는 통일부 관계자와 취재진으로 붐비고 있다. 2018.01.09. [email protected]

언론 과도한 비난 보도 언급…'대승적 협조' 요청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정부는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결정을 돌연 번복한 데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측은 지난 19일 판문점 채널을 통해 20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을 포함한 7명의 사전점검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가. 같은날 오후 10시 돌연 파견 계획을 철회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북측이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을 중지하겠다고 밝힌 의도와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은 유보하고 있다"며 "유연하게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위당국자는 또한 "관련해 여러 추정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섣불리 예단하기 보다는 차분히 지켜보며 대응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라며 "지난 남북 고위급회담 등에서 북측이 어떤 대가를 얻어내려 한다거나 장애를 조성하려 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고 부연했다.

 북측은 예술단 사전점검단 파견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통보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정부는 다음날 오전 판문점 채널을 통해 북측에 파견 중지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청하고, 그 답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북측 예술단 파견 합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제 하에 선수단 문제 등에 대한 논의 과정 전반을 종합적으로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고위당국자는 스위스 로잔에서 19~2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 국가올림픽위원회 간 연쇄 협의를 진행해 단일팀 등에 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계획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로잔에서는 (부정적) 상황을 감지할 만한 상황은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논의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고위당국자는 국내 언론이 추측 및 비판적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오랫동안 단절되고 악화됐던 만큼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비판·부정적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올림픽의 기본 정신으로 돌아가서, 또한 한반도 평화를 정착해 나가겠다는 마음으로 돌아가 대승적 차원에서 북한 대표단 참가 문제를 보고, 언론도 평화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 고위당국자는 "북측(사전점검단)이 안 온 이유가 언론 때문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현시점에서 전체적으로 생각해보자는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측 예술단 파견 문제가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에 관해 "우리가 한반도의 평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조금 더 대승적 차원에서 보며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북측에 원칙적으로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그러나 지금은 성급하게 예단해서 판단하기보다는 더 지켜보면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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