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건강 최우선, 최소 150이닝 던질것"···다시 미국행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LA 다저스의 류현진·배지현 부부가 2018시즌에 전념하기 위해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18.01.25.   [email protected]

"결혼, 심리적으로 안정···책임감 느껴" 배지현과 출국

【인천공항=뉴시스】 오종택 기자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다. 작년보다 더 좋다. 올 시즌엔 최소 150이닝 이상 던지고 싶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떠나기에 앞서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8일 귀국 후 두 달여 만에 출국하는 류현진은 평생 반려자가 된 동갑내기 부인 배지현 아나운서와 함께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 없이 1년을 소화했는데 올해가 중요한만큼 많은 이닝 소화가 목표"라며 "최소 150이닝, 최대 200이닝까지 소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2년을 거의 통째로 날린 류현진은 지난 시즌 3년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5경기에 출전해 126⅔이닝 5승 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거뒀다.

2년간의 공백을 감안하면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다는 점에서 긍정으로 볼 수 있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경기당 5이닝을 겨우 책임졌다. 부상 이전 192이닝(2013), 152이닝(2014)을 소화한 것을 감안하면 선발 투수로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올 시즌도 류현진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부상 전력 탓에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는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LA 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2018시즌에 전념하기 위해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1.25.   [email protected]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렀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 지난해보다는 자신감이 있다. 작년보다 걱정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에게 2018년은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 데뷔 첫 두 시즌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초대형 계약도 꿈은 아니다.

그러나 류현진의 머릿속에 FA란 단어는 없다. "FA에 대한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시즌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팀에 좋은 선발투수가 많다. 지난해처럼 시범경기부터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예년과 달리 가정을 꾸리고 아내와 함께 시즌을 보내게 됐다.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편안해진 것 같다. 책임감도 들고,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더 많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LA 도착 후 구단의 팬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이후 팀의 스프링캠프지인 애리조나 캐멀백랜치로 이동, 본격전인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개막부터 끝까지 이탈하지 않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올해도 아침마다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좋은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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