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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발바닥 한계, 이렇게 높이 올라간 적이 없어서···"

등록 2018.02.02 14: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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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한국 테니스 최초 그랜드 슬램 4강을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이 2일 오전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GS 4강 진출 축하 기자 간담회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2.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한국 테니스 최초 그랜드 슬램 4강을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이 2일 오전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GS 4강 진출 축하 기자 간담회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차세대 테니스 황제' 정현(22·한체대·삼성증권 후원·29위)은 호주오픈 4강 신화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랜드슬램 우승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었다.

 정현은 2일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스파 서울 더호텔에서 열린 '라코스테와 함께하는 GS 4강 진출 축하 기자간담회'를 통해 귀국 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정현은 "갑작스럽게 (그랜드슬램) 4강에 가서 목표를 재설정해야겠지만 이젠 (우승) 사정권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언젠가는 시상대에 오를 것이란 기대감과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정현은 이번 호주오픈에서 태풍급 활약으로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32강에서 처음으로 톱10 선수인 알렉산드르 즈베레프(독일·4위)를 격파한 데 이어 16강에서는 자신의 우상이자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으로 제압하는 등 파란을 거듭했다.

 4강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2위)에게 아쉽게 기권패했지만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썼다. 정현의 활약으로 국내에서는 테니스를 향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한국 테니스 최초 그랜드 슬램 4강을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이 2일 오전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GS 4강 진출 축하 기자 간담회 참석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2.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한국 테니스 최초 그랜드 슬램 4강을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이 2일 오전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GS 4강 진출 축하 기자 간담회 참석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2.02.    [email protected]


 정현은 "한국에 와서 아직 길거리를 돌아다니지 못했지만 한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상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나온 것을 보고 '내가 큰 대회에서 잘하고 왔구나'라고 실감했다"고 말했다. "작년 넥스트 제너레이션 우승 때도 많은 분들이 나와 줬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젊은 팬들이 많아졌는데 내 경기를 좋게 봐 준 거 같다"고 덧붙였다.

 테니스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정현은 '골프여왕' 박세리, '마린보이' 박태환, '피겨여제' 김연아 등과 비교되고 있다. 앞으로 수많은 '정현 키드'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를 품게 한 정현은 자신을 롤모델 삼아 테니스 선수의 꿈을 키워 갈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주관을 확실히 갖고 귀담아 들어야 하는 말과 그렇지 않은 이야기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잘 먹고, 잘 자고, 시합 준비 잘하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더러와 4강전에서 발바닥 부상으로 아쉽게 경기를 포기한 큼 부상 부위 경과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정현은 "페더러와 격돌하기 전부터 발 상태가 계속 안 좋았는데, 진통제를 맞은 뒤 최대한 아픈 걸 잊고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 그런데 진통제 효과를 볼 수 없어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발바닥 굳은살은, 매 경기 2~3시간씩 치르다보니 물집이 조금 있었다. 그랜드슬램은 5세트 경기이고 이렇게 높이 올라간 적이 없어서 발이 한계를 넘었다"며 "잘 치료해서 한계를 늘려야 한다. 지금 현재 몸 상태는 다른 곳은 이상이 없다"고 안심시켰다.

 매일 병원에서 부상 부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정현은 다음 주부터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새살이 돋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나이가 어려 회복이 빠른 것 같다. 다음 주 훈련하면서 어느 시합부터 나갈지 팀과 상의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한국 테니스 최초 그랜드 슬램 4강을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이 2일 오전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GS 4강 진출 축하 기자 간담회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2.02.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한국 테니스 최초 그랜드 슬램 4강을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이 2일 오전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GS 4강 진출 축하 기자 간담회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2.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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