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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민의당 대표연설 놓고 여야 '자기 입맛대로' 반응

등록 2018.02.02 15: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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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8.02.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참석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8.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일자리·최저임금 등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역대급 아마추어'라고 혹평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팩트 실종'이라며 반발했다. 야당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강훈식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오늘 김동철 원내대표는 '팩트(fact) 실종'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국민을 기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제왕적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극복하라는 국민의 염원과 열망을 담아 출범했다"며 "노동자와 서민이 행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정부의 정체성을 부정하고, 무작정 정책을 '그만 두라'고 강제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다"고 주장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협치'의 최대수혜자로 지목되는 당의 원내대표가 막연한 추측과 근거 없는 의혹제기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을 깎아내리는 데에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를 보인 것은 존중한다"며 "여야 협의로 국회 개헌안을 마련해 6월 개헌 국민투표 약속을 지키겠다는 다짐 또한 환영한다"고 반겼다.

 자유한국당은 신보라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국민의당이 민주당 2중대라는 오명을 벗고 제대로 된 야당으로 거듭나 문재인 정권의 독주를 막는 행보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꼬집었다.

 신 대변인은 "소수의 청와대 비서진이 주도하는 국정과 국회와 야당은 무시하는 독단 등에 대해 공감을 이룬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문재인 아마추어 정권의 과욕과 오만이 초래한 인사참사, 정책참사, 안보참사에 대해 공감을 이룬 것도 다행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저임금 추진 부작용 해소, 근로시간 단축 적용 유예기간 등 한국당과 입장을 같이 한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탈피하여 국민에게 권력을 되돌려주는 권력구조 개편을 이루자는 국민 개헌에 대해 같은 입장을 확인했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정권의 입맛에 맞는, 정권이 개입한 관제 개헌을 막는 것이 국회와 야당의 역할"이라며 "국회 주도의 국민 개헌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야당이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은 유의동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오늘 김 원내대표의 연설은 이 정부를 향해 울리는 엄중한 경적이다"며 "대신 책임지는 총리, 방탄장관, 캠코더 인사, 최저임금, 국민실험정책 등 김 원내대표의 지적은 고개를 가로저을 것이 거의 없었다"고 강조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더 중요한 것은 이런 지적이 국민의당만의 외침이 아니라 회초리를 들기 직전인 국민들이 이 정부에 보내는 경고음이라는 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귀를 막고 자신만 옳다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들을 소리를 들어야 한다. 국민의 외침을 들어야만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핵심지지층의 이탈, 추락하는 지지율에 이어 급격히 늘어나는 정부비판을 보고도 듣는 귀를 닫아 버린다면 이 정부 스스로 여론의 빙하기를 조장하는 것이자, 국민을 볼모로 지속적인 자학을 반복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변화가 필요한 중대한 시점이다. 내부에 자기반성을 위한 쓴 소리 소위 데블스 어드버킷(devil's advocate) 기능이 없다면 오늘의 이런 경적이라도 귀 기울여 경청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정의당은 최석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오늘의 연설은 자신의 집은 풍비박산 났는데, 옆 집 탓하느라 바쁘기만 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옛 말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 했다. 정당의 당헌, 당규를 위반해 통합을 추진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수신도 못하고, 그 과정에서 가족들은 가출해 제가도 못했다"며 "국민의당은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바라본 후 깊은 반성과 함께 국정을 돌보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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