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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金 임효준 "햄버거 하나먹고, 가자 다음 레이스로!"

등록 2018.02.10 23:10:34수정 2018.02.10 23: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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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金 임효준 "햄버거 하나먹고, 가자 다음 레이스로!"

【강릉=뉴시스】 스포츠부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2·한국체대)이 "1등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예선을 앞두고는 많이 떨렸는데, 외국 선수들을 보니 생각보다 잘하지 않더라.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국 첫 金 임효준 "햄버거 하나먹고, 가자 다음 레이스로!"

"준결승이 더 어렵다고 봤다. 코치님에게도 그렇게 말을 하고 '결승에 가면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말한대로 됐다."

준결승을 치르며 임효준은 '큰일났다,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고백했다. "너무 짜증이 났다. 중국 선수 3명에 (황)대헌이까지 있었다. 대헌이랑 떨어져 있으면 내 플레이만 하면 되는데 동료, 중국 선수까지 다 신경을 써야 했다"는 것이다.

결승에서는 작전이 따로 없었다. "전략을 세우고 들어가면 오히려 꼬이더라. 경기 전에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했다."

임효준은 또 "부상을 많이 당해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주변에 도와준 분들이 많았다. 내 꿈은 명확했다. 평창만 바라보며 힘든 순간을 견뎠다"고 자부했다.
한국 첫 金 임효준 "햄버거 하나먹고, 가자 다음 레이스로!"

그동안 7차례나 자신을 수술대에 오르게 했던 부상을 이야기하던 임효준은 잠시 울먹이며 목소리가 잠겼다. 후배 황대헌이 결승에서 넘어져 메달을 따지 못한 것도 안타깝기만 하다.

 "대헌이와 함께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아직 500m, 1000m가 남아 있으니 끝까지 열심히 하자고 말해주고 싶다."
한국 첫 金 임효준 "햄버거 하나먹고, 가자 다음 레이스로!"

5000m 계주는 양보할 수 없지만, 다관왕 욕심은 버렸다.
한국 첫 金 임효준 "햄버거 하나먹고, 가자 다음 레이스로!"

"무엇보다 5000m 계주 금메달을 따고 싶다. 죽을 힘을 다해 탈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나 다관왕 관련 질문에는 "욕심을 버리고 즐기면서 할 것이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햄버거를 먹고 싶다. 그동안 못 먹었는데, 이제 하나 정도는 먹어도 될 것 같다"며 지난했던 훈련과정을 암시하는 듯한 말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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