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 고향 산청 '금의환향'

【산청=뉴시스】정경규 기자 =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이 14일 고향인 경남 산청군을 방문해 군청 직원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2018.02.14.(사진=산청군 제공)[email protected]

“고향에 계신 베트남분들께 받은 사랑 돌려드릴 것”
허기도 군수 “한-베 인연 깊어…도움 될 일 찾겠다”

【산청=뉴시스】정경규 기자 = ‘베트남 축구영웅’ 박항서(59) 감독이 고향인 경남 산청으로 금의환향했다.

산청군은 14일 박항서 베트남 U-23축구대표팀 감독이 군청을 찾아 허기도 군수를 비롯해 군청 직원, 지역주민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허 군수 등을 만난 박 감독은 베트남에서의 생활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특히 박 감독을 환영 나온 베트남 출신 직원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 생활이 어떤지 묻는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박 감독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며 "고향 산청에서 생활하고 있는 베트남인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산청=뉴시스】정경규 기자 =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이 14일 고향인 경남 산청군을 방문해 군청에 근무하고 있는 베트남 출신 직원과 환담하고 있다.2018.02.14.(사진=산청군 제공)[email protected]

그는 “제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열정과 노력으로 똘똘 뭉친 베트남 선수들과 온 마음으로 응원해 준 베트남 국민 여러분 때문이다”며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고향에 계신 베트남분들께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뜻을 전해들은 허 군수는 “한국과 베트남, 그리고 우리 산청군과 베트남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으로 묶였다”며 “군에서도 도움이 될 만한 길이 있는지 찾아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8일 귀국한 박 감독은 기자회견 등 서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 14일 고향인 산청군 생초면을 찾았다. 그는 명절 기간 동안 어머니를 뵙고 친지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산청=뉴시스】정경규 기자 = '베트남 영웅' 박항서 감독이 14일 고향인 경남 산청군을 방문해 허기도 군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2018.02.14.(사진=산청군 제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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