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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한미약품, 신약 임상 중단에 10%대 급락

등록 2018.02.19 09:3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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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한미약품(128940)이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시험 중단 소식에 19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1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54만1000원)보다 6만1000원(11.18%) 내린 4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14일 일라이 릴리에게 기술이전했던 HM71224(BTK억제제)의 임상2상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임상2상 중간분석 결과, 목표하는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데 따른 것으로 일라이 릴리는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 다른 적응증으로의 개발을 한미약품과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HM71224는 지난 2015년 3월에 마일스톤 6억 9000만 달러, 계약금 5000만 달러로 기술이전됐다.

이날 증권업계에서는 다른 질환으로 임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나섰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BTK저해제 개발 경쟁을 감안할 경우 향후 일라이릴리는 류머티스 관절염 외의 다른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재개 가능성이 잔존한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HM71224 신약가치 3945억원을 차감해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66만원으로 5.7% 하향한다"고 밝혔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BTK 억제제의 신약 가치 제외해 파이프라인 가치를 기존 6조1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72만원에서 58만원으로 하향한다"며 "다만 올해 임상 진입하는 신규 파이프라인이 다수 대기 중이며, BTK억제제 적응증 변경에 따라 신약가치 상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HM71224의 가치를 제외하며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71만원에서 68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작지만 기대했던 후보물질의 실패라 주가 하락 및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예전 사례 대비 주가 충격은 작을 것"이라며  "당시 글로벌 빅파마를 대상으로 7000원~5조원 규모로 기술이전을 체결한 것도 처음이었고, 임상 실패로 계약이 파기 된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주가 등락폭이 컸지만 이제는 두 차례 경험을 했고, 투자자도 신약 개발이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한 만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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