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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나이 순이 아니잖아요···프로축구 '캡틴완장' 신풍속도

등록 2018.02.19 11: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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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나이 순이 아니잖아요···프로축구 '캡틴완장' 신풍속도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KEB하나은행 K리그 1(클래식) 2018 시즌에 나설 12개 구단의 주장이 모두 결정됐다. 3월 1일 개막을 앞둔 K리그1 각 구단은 주장을 통해 올 시즌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길 원하고 있다.

나이 많은 선배선수가 주장 완장을 차던 것은 옛날얘기다. 경험을 앞세운 베테랑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선수단의 중심 소통창구가 돼 조화를 꾀하는 팀도 있다. 선배 선수가 있음에도 젊은 리더십을 앞세워 주장을 맡는 선수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는 올 시즌 경험이 풍부한 김광석과 정조국에게 주장을 맡겼다. 김광석은 2002년부터 14시즌 동안(군복무기간 제외) 포항에서만 활약한 베테랑이다. 정조국은 2003년 K리그에 데뷔해 다양한 팀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K리그 2(챌린지)에서 올 시즌 K리그1로 승격한 경남FC도 배기종을 내세웠다. 2006년 '최신기종'이라는 별명과 함께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배기종이 어느새 팀 승격을 이끈 베테랑 선수가 됐다.

이처럼 풍부한 경험이 강점인 이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주고 정신적인 지주가 되길 마다하지 않는 전통적인 주장 유형에 속한다.

최근 K리그 주장 선임은 '소통'이 대세다. 단순히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가 아닌, 중간급 선수에게 주장을 맡겨 어린 선수와 고참 선수의 중간다리 구실을 하도록 한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의 신형민, 제주 유나이티드의 권순형, 울산 현대의 강민수는 1986년생 동갑으로 모두 팀의 핵심 자원이자 소통의 중심창구가 될 팀 내 허리급 주장들이다.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으로 팬들과 소통에 앞장서는 수원 삼성의 김은선도 소통 중시형 캡틴의 대표적 사례다. 이제 막 30대로 접어든 인천 유나이티드의 최종환과 FC서울의 신광훈도 선수단의 조화를 통해 팀의 젊은 분위기를 이끌어 갈 주장으로 낙점됐다.

20대의 나이에 완장을 꿰찬 패기만만형 주장도 있다. 상주 상무의 여름, 대구FC의 한희훈, 전남 드래곤즈의 김영욱이다.  K리그1의 다른 팀에 비해 선수단 평균연령이 젊은 팀답게 젊은 선수에게 주장완장을 맡긴 것이 특징이다.

한희훈과 김영욱은 나이는 어리지만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선수단 운영의 구심점 노릇을 하는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골을 터트리며 상주의 K리그1 잔류를 이끈 여름은 올 시즌에도 상주 전력의 핵심이다. 상주 김태완 감독으로부터 "실력은 물론이고 인성까지 선수단 내에 본보기가 된다"는 평가를 받은 여름은 올 시즌 상주의 캡틴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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