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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 총장 "이대생들이 촛불혁명 민주화 불 밝혀"

등록 2018.02.23 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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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숙 총장 "이대생들이 촛불혁명 민주화 불 밝혀"


이대 입학식에서 새내기 3393명에 도전 강조
"매우 어려운 시련 직면…새 도약 발판 삼자"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 김혜숙 총장이 23일 새내기들에게 실패를 두려워 말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교내 대강당에서 2018학년도 입학식을 열고 축사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 말고 많은 도전과 실험을 하기 바란다"며 "강의실에만 머물지 말고 성적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신의 삶과 꿈을 기획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대학 구조개혁, 등록금 동결 등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 등 대학은 많은 난관을 앞두고 있고 이화여대는 최근 들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사태로 매우 어려운 시련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의 상황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는다면 어떤 파도로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촛불시위도 언급했다. 그는 "이화여대생들은 어려운 고난을 겪으면서도 촛불혁명이라 일컬어지는 민주화의 불을 밝히는 역할을 했고 선배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에 과감하게 저항하고 사회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나섬으로써 한국사회의 소금 역할을 자처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학 특혜·학사관리 비리로 최경희 전 총장이 불명예 퇴진한 뒤 교수와 교직원, 학생 등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지난해 총장에 임명됐다.
 【서울=뉴시스】 이화여대 김혜숙 총장(사진 이화여대 제공)

【서울=뉴시스】 이화여대 김혜숙 총장(사진 이화여대 제공)


 올해 이화여대에는 총 3393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태국 4개국 출신의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이화글로벌파트너십프로그램) 장학생 7명도 포함됐다. EGPP는 이화여대가 개발도상국 여성인재를 선발해 전액 장학금으로 육성하는 장학 프로그램이다.
 
 석박사과정 입학생 중에는 디자이너이자 국제NGO 대표인 이광희씨와 화상의 아픔을 이겨내고 이 학교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던 최려나씨가 포함됐다.

 중국 국적인 최씨는 11살 때 불의의 사고로 전신 95% 화상을 입었다. 그는 40여차례의 수술을 받으면서도 꾸준히 공부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최씨는 3월 일반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한다.

 26일에는 교내 대강당에서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학사 2330명, 석사 1225명, 박사 138명 등 모두 3693명이 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이화여대 최초의 외부 축사자로 이지선 동문(유아교육과 01년 졸업)이 참석해 졸업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 중인 이씨는 전신 화상의 고통을 이겨낸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다.

 같은 날 교내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는 이화여대 학생군사교육단(학군단) 제2기(학군 58기) 입단 및 제1기(학군 57기) 승급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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