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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성폭행 피의자로 전락, 충청 대망론 또다시 물거품

등록 2018.03.07 07: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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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 2017.12.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 2017.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 성폭행 논란으로 여당 차기 대권주자에서 형사사건 피의자로 전락했다.

 안 전 지사는 정무비서의 성폭행 주장에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반박했지만 혼외 관계 자체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강제성이 부인돼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더라도 '원칙과 상식의 정치'라는 철학과 상반되는 추문에 대권주자로서 도덕성과 명분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10년 충남 역사상 첫 민주당 출신 도지사로 당선되면서 충청권 대표인물로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차기 대권주자이자 '충청대망론'의 기대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성폭행 논란이 불거진 후 야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층까지 안 전 지사와 선긋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논란이 대두된 당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제명과 출당을 의결한 뒤 다음날 윤리심판원을 소집해 이를 확정했다. 공식회의에서는 안 전 지사의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안 전 지사 지지모임인 '팀스틸버드(@TeamSteelBird)'은 "그의 철학과 가치는 모두 허위임이 명백해졌다"는 성명을 낸 뒤 지지철회와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안 전 지사 지지층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김종필·이회창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의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과 같이 충청대망론을 등에 업고 대권 도전에 나섰던 '실패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종필 전 총리는 '충청소외론'을 내세워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지역 맹주로 자리매김했지만 대권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이회창 전 총리도 세차례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아들 병역 비리 의혹' 등이 논란이 되면서 대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인제 전 의원도 두차례 대선과 경선에 도전 했지만 모두 패배했다. 반 전 총장도 대선에 도전했지만 각종 논란 끝에 중도하차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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