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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패션업계, 협업 열풍

등록 2018.03.13 11: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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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산다"…패션업계, 협업 열풍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패션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려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각 업체들은 동종 업체, 유명 배우, 이종 업체 등과의 협업을 늘려가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의 닥스남성은 2018년 봄·여름 시즌을 맞아 해외 패션시장서 호평 받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이스트로그 (EASTLOGUE)'와 협업을 진행, 젊은 고객층 확대에 나선다.

 이스트로그는 국내 신진 이동기 디자이너가 지난 2011년 론칭한 남성 캐주얼 브랜드다. 일체의 마케팅 활동 없이 제품의 퀄리티와 디자인력 만으로 국내외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닥스남성은 이번 시즌, 젊은 신규 고객층의 확대 유치를 위해 젊고 신선하면서도 글로벌 패션 트렌드에 부합하는 뛰어난 감각을 지닌 디자이너 브랜드 이스트로그와의 협업을 결정했다.

 재킷, 코트, 셔츠 등 전 품목에 걸쳐 20여가지 스타일로 출시되는 닥스남성x이스트로그의 협업 컬렉션은 LF의 공식 온라인쇼핑몰 LF몰에서 판매된다. 가격대는 재킷 40만원대, 팬츠 30만원대, 셔츠 20만원대, 코트 60만원대 등 기존 닥스남성 제품과 비슷한 가격대로 출시된다.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갭(Gap)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유명한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와 협업한 한정판 컬렉션을 출시한다.

 미국의 유명 배우인 사라 제시카 파커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갭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갭과 깊은 인연을 쌓아왔다. 이번에는 직접 특별 컬렉션 제작에 참여했다.

 갭의 이번 컬렉션은 매달 초 행운을 빌며 '래빗,래빗(rabbit, rabbit)'을 외치는 파커 가족의 전통과 그녀의 어린 시절에서 영감을 받아 사랑, 행운, 마법을 주제로 출시됐다.

 갭과 사라 제시카 파커 한정판 컬렉션은 전국 매장과 온라인 부티크 S.I.빌리지닷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뭉쳐야 산다"…패션업계, 협업 열풍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도 리빙 브랜드 'HR 주얼리앤홈(HR JEWELRY & HOME)'과의 협업에 나섰다.

 'HR 주얼리앤홈'은 스타일리스트 출신의 주얼리 디자이너 박혜라 대표가 만든 리빙 브랜드다. 현재 한남동, 성수동과 같은 패션 핫플레이스에 쇼룸을 운영, 트렌디한 홈 컬렉션으로 SNS 및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듯 패션업계가 다른 브랜드, 유명 배우 등과의 협업 제품을 다수 출시하는 까닭은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이뤄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패션업체들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실적악화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2~3년 전부터는 매출이 성장하지 못하고 정체 또는 역신장을 기록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협업 제품 출시가 증가하고 있는 까닭은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개성 있는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많은 업체에서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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