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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황금빛 내 인생' 시작..."길게 가는게 목표"

등록 2018.03.15 12: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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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황금빛 내 인생' 시작..."길게 가는게 목표"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신혜선(29)은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장편드라마 부문 우수상을 받고 눈물 흘렸다. 2012년 연기 시작 이후 처음 받는 상. 그는 "어릴 때 허상처럼 보였던 게 이뤄져서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고 말했다.

 신혜선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부터 시상식을 보고난 뒤에는 '나도 저 자리에서 예쁜 옷 입고 수상 소감을 말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잠들었다고 했다.

 그가 지난해 데뷔 이후 첫 주연을 맡은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은 최고 시청률 45.1%를 기록했다. 우여곡절 많은 여자 '지안'을 맡아 약 8개월 동안 눈물 마를 날 없이 연기한 신혜선의 주가도 뛰었다.

 "어릴 때부터 배우가 꿈이었거든요. 8살 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근데 겉으로 배우가 꿈이라고 드러내기가 창피했어요. 난 진지한데, 다른 사람들은 전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거든요. 연예인이 되고 싶은 헛바람 들어간 애로 생각했어요. 그건 시간이 지나서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운이 좋게도 제가 꿈꿨던 것들이, 너무나 감사한 기회를 통해서 조금씩 실현이 되니까…그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왔어요.(웃음)"

 2012년 '학교 2013'으로 데뷔한 신혜선은 '고교처세왕'(2014) '오 나의 귀신님'(2015) '아이가 다섯'(2016) '푸른 바다의 전설'(2016) 등을 거쳤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연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가 주목받은 건 지난 여름 방송된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다. 그때도 조연이었지만, 신혜선은 여느 때와 달리 강단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더 높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렇게 급부상한 그는 곧바로 KBS 주말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찼다.

신혜선 '황금빛 내 인생' 시작..."길게 가는게 목표"


 그 이후로는 승승장구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인기 드라마가 으레 그렇듯 숱한 논란을 불러오며 막을 내렸지만, 신혜선은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드라마 한 편을 이끌 수 있는 배우로 무리 없이 성장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드라마 종영 이후 그에게 제안이 온 작품만 스무 편에 달한다. 팬클럽도 생겼다. 이제 그는 이 업계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 명이 됐다.

 "'황금빛 내 인생'을 하면서 매 순간, 매 장면마다 부담스럽고 힘들었어요. 저한테 연기는 아직도 어려운 일이니까요. 앞으로도 그렇겠죠. 전 사실 카메라 울렁증도 있어요. 그래도 이렇게 감정 기복이 크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유지해나가는 작업을 끝냈다는 건 앞으로 더 집중해서 연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들어놨다고 봐요."

 신혜선은 "연기에 관해 말하는 게 민망하다"며 "매번 리셋이 되는 느낌이라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부터 이달 초까지 약 8개월간 쉬지 않고 '황금빛 내 인생' 촬영에 매진했던 그는 다음 달 2부작 단막극 '사의 찬미'로 곧바로 작품 활동에 재시동을 건다.  여름께에는 본격적으로 차기작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2년 데뷔 이후 그는 한 해에 두 작품씩 빠지지 않고 참여해왔다.

 신혜선은 "일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까지 침대에 누워서 쉰 시간이 길었다. 그때 쉰 만큼 이제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했다.

  "전 그냥 연기를 계속하고 싶어요. 이 일이 저한테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웃음) 얇아도 상관 없으니까 길게 가는 게 제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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