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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미투' 가해자 64명 주시…"김흥국 포함 안돼"

등록 2018.03.16 15: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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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미투' 가해자 64명 주시…"김흥국 포함 안돼"

조재현건, 피해자 접촉 쉽지 않아 내사 착수 못해
"김흥국 성폭행 논란, 미투와 본질 다른 일반 성범죄"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경찰청은 최근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 관련 성폭력 혐의로 총 64명에 대해 수사·내사 등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선 64명 가운데 수사는 12명, 내사는 24명이며 나머지 28명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 중 대중에 알려진 유명 인사로 분류되는 대상은 24명이다.

 이날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유명인은 9명으로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과 김모 전 부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안병호 함평 군수 등이 포함돼 있다.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시절 극단원들을 상대로 상습 성추행 등 혐의로 피해자 16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이씨는 17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경찰청에 소환될 예정이다.

 내사 대상자 중 유명인은 15명으로 집계됐다. 영화촬영 과정에서 여배우를 성폭행한 의혹이 제기된 김기덕 감독과 사진작가 로타,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 랩퍼 던 말릭 등이다. 

 경찰은 배우 조재현씨와 관련된 성폭력 의혹에 대해선 아직 피해자 접촉이 여의치 않아 사실관계를 계속 확인 중이다.

 경찰은 또 최근 30대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의혹이 제기된 가수 김흥국씨에 대해선 '미투' 캠페인과는 연관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집계 대상에 배제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투 운동은 주로 권력관계를 이용하고 지속적인 성폭력이 가해진 경우에 해당된다"며 "김씨 성폭행 논란에 대해 주시하고 있지만 미투와는 본질이 다른 일반 성범죄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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