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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삼성화재에 3-1 승리···'승부 원점'

등록 2018.03.20 2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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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삼성화재에 3-1 승리···'승부 원점'

【인천=뉴시스】 황보현 기자 =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한항공은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3-1(25-18 23-25 25-18 26-24)로 승리했다.

지난 18일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대한항공은 홈에서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 갔다. 삼성화재는 1차전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날카로운 서브에 고전했고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무거웠다.

가스파리니가 25점을 포함해 트리플크라운(블로킹 3개·서브 3개·후위공격 3개)을 달성했고 곽승석과 정지석이 각각 17점,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26점을 올렸지만 8개의 범실이 아쉬웠다. 박철우도 19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이 1세트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가스파리니를 중심으로 곽승석과 정지석이 자리를 번갈아가며 공격을 뿜었다. 특히 1세트서 7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으며 환호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8점을 올린 반면 타이스가 힘을 쓰지 못했다. 공격이 막히면서 박철우가 분투했다. 범실도 아쉬웠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보다 3개가 더 많은 6개의 범실이 아쉬웠다.

박철우의 서브 범실로 19-13으로 앞서간 대한항공은 이후 곽승석의 오픈, 가스파리니가 타이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트포인트를 잡은 대한항공이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대한항공의 범실이 잦았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강서브 앞세웠지만 번번히 네트에 걸리거나 코트를 벗어났다. 삼성화재는 이를 놓치지 않고 점수를 쌓았다.

타이스가 살아나면서 10-7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높이에서 밀리자 속공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가스파리니의 연속 득점과 삼성화재의 범실로 20-20 동점을 만든 대한한공은 내친김에 역전까지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24-23 상황에서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상대의 네트터치를 지적했고 비디오판독이 이뤄졌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2세트 8개의 범실이 아쉬웠다.

3세트 시작부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삼성화재가 근소한 리드를 잡았지만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대한항공, 삼성화재에 3-1 승리···'승부 원점'

9-9 상황에서 분위기가 대한항공으로 넘어갔다. 황동일의 오픈 범실과 진성태의 서브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가스파리니는 15-14 상황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이후 대한항공의 서브가 터졌다.

곽승석이 2연속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여기에 박철우의 범실까지 더하면서 22-15 승기를 잡으면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가 승부처였다. 위기에 몰린 삼성화재가 재반격에 나섰다. 타이스의 서브 득점으로 6-4 리드를 잡은 삼성화재는 강타와 연타를 섞어가며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가스파리니, 곽승석의 삼각편대로 맞불을 놨다.

2점차로 뒤지고 있던 삼성화재는 진상헌의 속공과 한선수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가스파리니의 오픈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삼성화재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김규민이 진성태의 속공을 막아내면서 19-19를 만들었다. 하지만 흐름은 대한항공으로 기울었다. 한선수의 오픈과 진상헌의 블로킹 득점으로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삼성화재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24-24 듀스를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치열했던 승부는 정지석이 끝냈다. 시간차 공격 성공과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대한항공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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