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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 정부에 억류자 3명 석방 아직 통보 안한 듯"CNN

등록 2018.05.04 07: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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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관리들, 줄리아니의 앞선 발언에 우려감

【평양=AP/뉴시스】수갑을 찬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김동철 씨가 29일 북한 평양의 최고재판소에 출두하고 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간첩혐의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2016.04.29

【평양=AP/뉴시스】수갑을 찬 한국계 미국시민권자 김동철 씨가 29일 북한 평양의 최고재판소에 출두하고 있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간첩혐의로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2016.04.2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에 억류돼있는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씨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아직 북한으로부터 공식적인 석방 통보를 받지 않은 듯하다고 CNN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련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미 정부는 2일 저녁(한국시간 3일 오전)까지도 북측으로부터 3명의 석방과 관련된 '직접적인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한 미국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억류 미국인 3명이 석방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석방 일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관리는 3명의 현재 상태가 어떤 지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와 일본 아사히 신문은  북한 당국이 지난 4월 초 또는 중순쯤 상부 지시에 따라 노동 교화소에 수감돼 있던 미국인 3명을 석방했고, 현재는 평양 시내의 한 호텔에서 이들을 요양 시키고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3명의 석방 계획에 대한 공식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 등이 관련 정보를 언론에 흘리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줄리아니가 3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3명이 "오늘 석방된다"고 발언한 이후 한 정부 관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 숨을 내쉬면서 "이런 식으로는 안된다"며 "석방과 관련된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까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조지프 윤은 "석방에 대해선 그 누구도 (사전에)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며 "왜냐면 잘못된 신호를 줘서 (억류자들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억류돼있는 한국계 미국인 3명은 김동철,김상덕, 김학송 씨이다. 김동철씨는 2015년에 북한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고,김상덕씨와 김학송씨는 각각 지난해 4월과 5월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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