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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폼페이오 "북미 수십년간 敵…갈등 해결 희망"

등록 2018.05.09 1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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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전들 있어"

김영철 "북미정상회담 등 외부 제재의 결과가 아냐"

폼페이오, 김영철에게 "훌륭한 파트너" 립서비스도

【암만(요르단)=뉴시스】 채정병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순방일정을 소화하며 30일(현지시간) 요르단을 방문한 가운데 요르단 외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르단 외무장관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2018.04.30 chae0191@newsis.com

【암만(요르단)=뉴시스】 채정병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동순방일정을 소화하며 30일(현지시간) 요르단을 방문한 가운데 요르단 외무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요르단 외무장관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방북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 평양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김 부위원장과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들을 논의한 뒤 김 부위원장 주재로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에는 생선과 오리 요리가 나왔으며,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을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훌륭한 파트너"로 불렀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수십년간 적이었다. 지금 우리는 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하지만)그 과정에서 많은 도전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제발전을 위한 모든 노력에 집중하려는 북한의 정책 뿐 아니라 개선된 남북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인들의 의지를 인용하면서 "이것은 외부로부터 부과된 제재의 결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등이 북미정상회담을 하게 된 것은 대북 최대 압박의 성과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사실상 반박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시간으로 7일 밤 늦게 워싱턴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에어포스 757기에 탑승했고, 그 때까지 방북 사실 자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3일 오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양 미산각(통일전선부 소속 초대소)에서 남측 예술단을 초청, 환송 만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4.04.  sccho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3일 오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평양 미산각(통일전선부 소속 초대소)에서 남측 예술단을 초청, 환송 만찬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4.04. [email protected]

  트럼프 대통령이 8일 이란핵협정 파기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폼페이오 장관 방북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지 몇 분 뒤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탄 비행기가 급유를 위해 일본에 도착했다고 한다.

  폼페이오의 이번 방북에는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선임 정책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보좌관, 리사 켄나 미 국무부 집행사무국 및 공공외교 담당 차관,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기자도 방북 일행에 포함됐다. 기자들에게는 출발 4시간 전에 방북 사실이 통보됐다고 한다.

 에어포스 757기는 9일 아침 평양에 도착했으며, 순안공항에서 북한 당국자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했다. 폼페이오 장관 등 방북단은 평양 시내에 있는 고려호텔까지 자동차로 이동했다.

 폼페이오는 국무장관 지명자 시절인 지난 3월31~4월1일 북한을 극비 방문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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