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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헤드셋 사용법, 슬로모션·영상 전송은 X

등록 2018.05.27 19: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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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 필드에서 2017 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을 대비해 훈련 전 전경준, 김남일 코치와 자료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12.15. park7691@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박주성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15일 오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웨스트 필드에서 2017 EAFF E-1 챔피언십 일본전을 대비해 훈련 전 전경준, 김남일 코치와 자료를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권혁진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새롭게 도입되는 경기 중 헤드셋 사용법이 그 윤곽을 드러냈다. 기계의 힘이 그라운드까지 접근한 만큼 과거 볼 수 없었던 일부 색다른 내용이 있었지만, 기대했던 수준의 획기적인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신태용 감독의 온두라스전 기자회견에 앞서 헤드셋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취재진에게 공유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3일 본부가 있는 스위스에서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할 32개국을 대상으로 헤드셋 워크숍을 실시했다. 한국 대표로는 차두리 코치와 채봉주 비디오 분석관이 참석했다. 

FIFA는 그동안 벤치에서의 전자기기 사용을 엄격히 금지했다. 때문에 감독들 대부분은 감에 의해 전술을 지시해야했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을 지휘할 감독들은 벤치 바깥에 있는 코치로부터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전달 받을 수 있다. FIFA는 기자석에 각 팀 스태프 3명씩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들에게는 헤드셋 3대와 노트북 2대가 주어진다. 벤치에는 기자석 스태프들과의 소통을 위한 헤드셋 2대와 태블릿 PC 1대가 배치된다.

기자석 스태프의 노트북에는 경기 영상이 실시간으로 흘러나온다. 메인 중계 카메라 영상에 골대 뒤 화면이 추가되지만 TV로 보는 것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메디컬 스태프용으로 마련된 1대의 노트북에는 부상당한 시점을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해당 영상은 태블릿 PC로 전달할 수 없다. 참가국들의 불만이 야기된 대목이기도 하다. 벤치에 보낼 수 있는 내용은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영어로 작성할 수 있는 간단한 텍스트 메시지로 제한된다. 슬로모션으로 경기 장면을 다시 보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5초 전 상황을 일반 속도로 돌려보는 것은 가능하다.

라커룸에는 작전을 위한 TV가 배치되지만 이 역시 큰 실효성은 없어 보인다. FIFA가 TV를 통한 영상 다시 보기를 금지해 선수들은 하프타임을 이용해 벤치에 전달된 사진으로만 내용을 복기해야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처음 FIFA가 발표한 것에 비하면 내용이 너무 없다. 워크숍 때도 이에 항의가 많았다고 한다"면서 "FIFA측은 처음 도입하는 것이라 불안한 점이 많다는 입장이다. 이번 월드컵은 테스트 차원으로 진행을 하고 다음 월드컵에서 본격적인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FIFA는 테크니컬 스태프 2명, 메디컬 스태프 1명이 기자석에 앉길 권고했으나 의무는 아니다. 한국은 코치 2명, 비디오 분석관 1명을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력 분석을 담당했던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와 채 분석관이 한 자리씩을 차지한다. 여기에 스웨덴과의 첫 경기는 차두리 코치가, 멕시코와의 두 번째 경기는 전경준 코치가 각각 남은 한 자리를 지킨다. 신 감독은 "두 코치가 멕시코(전경준)와 스웨덴(차두리)을 일대일로 분석해 다른 코치보다 머리 안에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 미냐노 코치와 채봉주 분석관은 그대로 있으면서 코치만 경기에 따라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28일 열릴 온두라스전에서 헤드셋 사용을 시험 가동할 계획이다. 전 코치, 미냐노 코치, 채 분석관이 기자석에 앉아 정보 전달의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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