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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센터, 언론계로 돌려달라" 서명운동 스타트

등록 2018.06.18 18:55:23수정 2018.06.18 19: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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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왼쪽부터 이하경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언론 3개 단체가 프레스센터의 언론계 환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는 18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프레스센터 환수를 위한 언론인 서명운동' 출범식을 열었다.

이병규(64) 한국신문협회장은 "언론계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두환 정부가 코바코 앞으로 프레스센터 소유권을 등기하면서 시작된 잘못이 34년 동안 시정되기는커녕 법정 소송으로 번졌다"며 "비장한 각오로 시작되는 언론인들의 서명이 정책당국의 이성적 결단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언론의 전당이자 언론인의 요람인 프레스센터는 언론계로 하루 빨리 되돌아와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결의문도 발표했다.

이하경(60)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은 "프레스센터는 옛 신문회관 터 위에 설립된 시설로 민주주의와 언론 발전이 이곳에서 시작했다"며 "프레스센터를 언론계 품으로 되돌려 대한민국이 더욱 투명하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정규성(54) 한국기자협회장은 "프레스센터를 두고 진행하는 정부 산하기관 간 소유권 분쟁 소송을 중단하고 언론계 품으로 반환하라"며 "언론계 환수 이후 언론계의 자율적 관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언론 3단체는 또 프레스센터와 남한강연수원 소유권을 언론계에 반환하되 구체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이들 시설을 관할토록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소속 서명이 일정 수준으로 이뤄지면 청와대·총리실·기획재정부 등 정부 조직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프레스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24에 있다. 원래 '한국신문회관'이다. 신문회관은 1980년대 초까지 언론 3단체를 비롯한 여러 언론단체들과 서울신문이 입주해 사용했다. 

이후 언론계 내부에서 '언론 자유와 저널리즘 발전을 위해 현대화된 시설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새 프레스센터 건립이 추진됐다.

신문회관 전 자산과 서울신문 자금이 건설 재원으로 출연됐고, 당시 코바코 전신인 한국방송광고공사가 관리하던 정부 공익자금도 투입됐다.

1984년 프레스센터가 완공되자 당시 5공 정부는 코바코 앞으로 소유권 등기를 강행했다. 그 결과 언론단체들이 세입자 신세가 됐다. 최근에는 코바코가 재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소유권을 둘러싼 민사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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