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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외, 모스크바 구세주 대성당 방문…"문화교류 활성화되길"

등록 2018.06.23 18:00:00수정 2018.06.23 19: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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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방문 마치고 '한-멕시코' 월드컵 예선전 장소로 이동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 전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을 방문하고 있다. 2018.06.23 photo1006@newsis.com

【모스크바(러시아)=뉴시스】 전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러시아 모스크바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을 방문하고 있다. 2018.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한·러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23일 모스크바 시내에 위치한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을 방문하며 양국 종교 문화가 활발히 교류하길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일라리온 러시아 정교회 대주교와 환담하면서 러시아 정교회 발전과 한·러시아 종교단체 간 소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지난달 러시아 정교회와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협력해 개최한 문화 행사가 종교간 대화와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이 행사는 우리나라 사찰 음식과 러시아 정교회 음식을 교류하는 내용으로 한국문화원과 러시아 정교회가 공동 주최했다. 주모스크바 바티칸 대사도 초청돼 3개 종교인들이 함께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문 대통령 내외에게 대성당 방문은 외교 일정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티모테오(하느님을 공경하는 자), 김 여사의 세례명은 골룸바(평화의 상징 비둘기)다.

 구세주 대성당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멕시코와의 러시아 월드컵 예선경기를 앞둔 우리나라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으로 향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2박4일 러시아 국빈방문을 마치고 오는 24일 귀국한다.

 한편 구세주 대성당은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1812년 나폴레옹 격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다. 알렉산드르 1세 황제가 조국을 구원해 준 그리스도에게 성전을 바치기로 결심, 1860년 착공해 1883년 완성한 대공사였다. 당시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하지만 혁명 이후 정교회가 탄압을 받게 되면서 1931년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되는 불운을 겪는다. 성당 부지에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야외 수영장이 만들어졌다. 소련 붕괴 후 정교회가 부활하면서 당시 옐친 대통령의 명령으로 원래 자리에 복원될 수 있었다. 구세주 대성당은 거대한 규모와 화려한 장식으로 전세계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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