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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흑미 추출물, 골다공증 예방 효과"

등록 2018.06.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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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8%↑·뼈 강도 11%↑·뼈속 무기질 함량 18%↑

폐경女 갱년기 지수, 섭취 전보다 16% 감소 효과

농진청 "흑미 추출물, 골다공증 예방 효과"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흑미(黑米)에서 추출한 기능성 물질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을지대·고려대와 공동으로 실시한 쥐 실험과 폐경 여성 임상실험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골다공증에 걸린 흰 쥐에 12주 동안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투입한 결과,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골밀도가 8% 높아졌다. 골밀도로 뼈가 단단한 지 여부를 판단한다. 

또 뼈의 강도가 대조군보다 11% 증가해 정상군 수준으로까지 회복했고, 뼈 속 칼슘과 무기질 함량도 18% 늘었다.

45~69세의 폐경 여성 46명에게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캡슐(500㎎) 형태로 매일 2회 12주간 제공한 결과에서도 갱년기 지수(Kupperman)가 섭취 전보다 15.8%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지수는 갱년기의 주요 증상을 나타내는 지표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갱년기 여성의 증상 개선을 평가할 때 보편적으로 사용한다.

농진청이 실험에서 쓴 흑미 호분층 추출물은 흑미를 8~12% 도정해 호분층을 분리한 후 30~35도에서 50%의 주정으로 호분층 내 물질을 추출하고선 다시 농축·건조를 반복해 만든 것이다. 실온에서 70% 이상의 알코올로 추출하는 기존 방법에 비해 8.6배 많은 안토시아닌을 추출해낼 수 있다.

농진청은 흑미 호분층 추출 방법 등 4건에 대한 특허 등록과 기술 이전을 끝마쳤다.

지난 2016년에는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비만 쥐와 경도 비만 여성에게 투여해 체지방을 낮추는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이성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는 "흑미 호분층 추출물이 뼈 건강에 관련된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해 조골세포의 형성과 뼈 속 영양소 함량 증가를 돕는 것으로 보인다"며 "체지방 감소에 이어 골다공증 예방 효과도 밝혀진 만큼 흑미 호분층 추출물을 활용한 다양한 식의약 제품이 개발돼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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