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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절판된 저서에서 "관세가 세계경제 위기 내몰 것"

등록 2018.06.25 18: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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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정책게임'이라는 저서에서 밝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등 사실상 전세계 대부분 국가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관세전쟁이 격해지면서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 국장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정책 추진 배경에는 나바로 국장의 입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행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못지 않게 가장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옹호론자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나바로 국장도 경제학자로서 경력 초기에는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그 근거로 나바로 국장이 1984년 펴낸 '정책게임:특별한 이익단체와 이데올로기는 미국을 어떻게 훔치고 있는가'라는 저서를 인용했다. 이 책은 현재 절판됐으며, 악시오스는 대학도서관에서 복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바로 국장이 그 책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 온건파들이 주장하는 무역정책과 매우 흡사한 견해를 피력했다고 지적했다. 즉 관세는 필연적으로 세계경제를 위기로 내몰 것이라는 등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정책게임'에서 "보호무역주의의 명백한 위험은 세계무역에서 전면적인 전쟁"이라며 "한 국가가 다른 국가들을 시장에서 배제할 경우 다른 국가들은 불가피하게 자신들의 무역장벽으로 보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역사가 고통스럽게 가르쳐준 것은 보호주의 전쟁이 시작되면, 가능한 결과는 전체 세계 경제가 치명적이고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급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나바로 국장은 한 때는 자유무역주의를 옹호하는 경제학자였지만, 결국에는 경제적 민족주의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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