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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수 OECD 최하위…병원은 가장 많이 찾아

등록 2018.07.12 12: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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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보건통계 2018' 주요지표 분석결과

위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위 사진은 특정사실과 관련없음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우리나라는 의사나 간호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도 병원을 찾는 횟수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 소비량은 낮은데 항생제는 많이 쓰는 편이었다.

 ◇의사수는 꼴찌인데 외래진료 횟수는 1등

 12일 보건복지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18' 주요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임상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3명으로 OECD 국가(평균 3.3명) 중 가장 적었다.

 의대 졸업자 수도 인구 십만 명당 7.9명으로 OECD 평균(12.1명)보다 4.2명, 아일랜드(24.4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간호조무사를 비롯해 임상간호사 수도 인구 1000명당 6.8명으로 전체 국가 평균(9.5명)보다 2.7명 적었다. 1~2위인 노르웨이(17.5명)와 스위스(17.0명)에 비하면 10명 이상 적은 규모다.

 그럼에도 201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7.0회로 OECD 국가 중 1위였다. 회원국 평균(7.4회)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이어 일본이 12.8회로 두 번째로 많았고 스웨덴(2.8회)과 멕시코(2.9회)는 한해 3번도 의사를 찾지 않았다.
    
 환자 1명이 입원 허가를 받고 퇴원할 때까지 병원에 머무르는 평균 재원일수는 2016년 18.1일로 일본(28.5일) 다음으로 길었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OECD 회원국의 평균 재원일수는 10일도 채 안 됐다.
 
 병원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0병상으로 일본(13.1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OECD 평균인 4.7병상의 2.5배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우리나라와 터키 등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이 병상 수를 줄인 반면 우리나라는 같은 기간 1.3배 증가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보유 대수는 인구 100만명당 27.8대, 컴퓨터단층촬영기(CT스캐너) 보유 대수는 37.8대로 각각 OECD 평균보다 10대 이상 많았다.

 우리나라는 재왕절개를 통한 출생아 수가 1000명당 394.0건으로 터키(531.5건)에 이어 OECD 회원국 가운데 2위였다. 우리나라 관상동맥우회로이식 수술은 인구 10만명당 7.7건으로 OECD 평균(37.6건)의 20% 수준이었다.

 ◇항우울제 사용량 OECD 3분의1…항생제는 3번째로 多

 201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589.1US$PPP(각국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로 OECD 평균(448.9 US$PPP) 보다 140.2US$PPP 높았다. 한국보다 많은 국가는 벨기에(685.5), 체코(635.3), 캐나다(623.9), 스위스(618.5) 등이다.

 항우울제 소비량은 19.9DDD(인구 1000명당 하루 소비량)로 OECD 평균 62.2DID의 약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항우울제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아이슬란드(135.9), 호주(106.7)와 영국(100.1)이다.

 항생제 소비량은 34.8DID로 터키(40.6)와 그리스(36.3) 다음으로 많았고, OECD 평균(20.8DID)에 비해서는 1.7배 높았다.

 보건의료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한국의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잠정)는 지난해 2897US$PPP로, OECD 평균(4069 US$PPP)보다 낮았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7.8%로 OECD 평균(12.5%)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급속한 고령화 등에 따른 장기요양 수급자 증가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0.3%에서 2016년 0.9%로 증가했다.

 GDP 대비 장기요양지출비의 비중이 가장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와 스웨덴(각각 2.7%)으로 집계됐다.

 장기요양병원 병상과 시설의 침상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2012년 OECD 평균(50개) 수준에 도달했다. 2016년 노인 인구 1000명당 61.2개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다음 순으로 많았다.

 장기요양 돌봄종사자는 2016년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3.5명으로 OECD 평균(5.9명)보다 2.4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는 노르웨이(12.7)와 스웨덴(12.4)이다.
     
 복지부는 건강관리 및 예방, 취약계층 지원 등 국민 삶의 질 개선을 견인하고 있는 주무부처로서, 이번 분석 자료를 통해 국제사회 보건의료 분야의 우리나라 위치를 확인하고 보건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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