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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메이, 소프트 브렉시트로 美와 무역협상 죽여"

등록 2018.07.13 09: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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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 방문 중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과 인터뷰서 밝혀

트럼프 "메이, 내 얘기 안 듣고 정반대로 가…결과 매우 불행"

'브렉시트 강경파' 보리스 존스…"훌륭한 총리될 것" 발언도

【옥스퍼드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부부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셔 블레넘 궁전 앞에서 영국 방문 환영만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3.

【옥스퍼드셔=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부부가 12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셔 블레넘 궁전 앞에서 영국 방문 환영만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3.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미래에 있을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죽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타블로이트 신문 더 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소프트 브렉시트 반대…"메이, 내 조언 안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가 소프트 브렉시트 전략을 선택함으로써 자신의 조언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그것(브렉시트)을 상당히 다르게 했을 것이다. 테리사 메이에게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했지만, 그녀는 나에게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정반대 방향으로 갔고 그 결과는 매우 불행했다"고 강조하면서,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협상을 해야 한다. 하지만 매우 나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임한 '브렉시트 강경파'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에 대해선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2주 전 존슨 전 장관과 개인적인 저녁식사에서 존슨 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브렉시트 협상을 했다면 아주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맞다"고 답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EU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그 어떠한 영국의 노력도 수익성 있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그들이 그 같은 협상을 한다면, 우리는 영국과 거래하는 대신 EU와 협상하게 되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 간 무역협상은 아마도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이 총리의 계획은 "불행히도 미국과의 무역에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는 EU와 충분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EU가 무역에서 미국을 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그들을 엄중하게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메이 등)이 그것(소프트 브렉시트)을 한다면 미국과의 주요 무역관계가 끝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벗어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나는 지금 계속되고 있는 일이 매우 불행하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 오래가고 있다. 알다시피, 너무 오래 걸리는 거래는 결코 좋은 거래가 아니다. 거래가 너무 오래 걸릴 때에는 절대로 잘 해결되지 않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가 무엇보다 2년 전 국민투표 결과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녀가 향하고 있는 협상은 국민들이 투표한 것과 매우 다른 것"이라며 "그것은 협상이 아니라 국민투표였다. 나는 지난 3일 동안 영국의 상황에 대해 듣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직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 런던 시장에 대해서도 "테러 대비 형편없다"고 비판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백만명의 이민자들을 허용함으로써 EU 지도자들이 문화와 정체성을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테러범들과 맞서지 않는다고 비판하면서, 런던에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칸 시장을 비난했다.

 메이 총리를 한 때 "보이시한 학교선생님"이라고 불렀던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은 가짜뉴스다. 나는 그녀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와 친하게 잘 지낸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부 가짜다. 그들은 단지 아마존을 위한 로비스트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즈베리 노비촉 사건에도 불구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영국을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에 더 많은 돈을 쓸 것을 요구했다.

 런던을 비롯해 영국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반(反) 트럼프 시위에 대해서는 자신이 런던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것에 슬픔 감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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