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화재발생·재산피해 줄고 인명피해 늘고
소방청, 올해 상반기 전국 화재발생 현황 발표
2만2776건 발생…인명 1529명·재산 2699억 피해
화재원인은 부주의, 장소는 비거주지 가장 많아
1~2월 상반기 화재의 38%차지…금·토요일 빈발
소방청이 16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전국 화재발생현황에 따르면 화재는 2만2776건이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2699억원, 인명피해는 1529명으로 분석됐다.
화재와 재산피해는 전년대비 각각 9.6%(2412건), 2.4%(66억여원)가 감소했다. 인명피해는 41.4%(448명) 증가했다.
평균 기온의 하락과 일평균 강수량, 습도 상승의 영향 등으로 임야와 야외에서 화재 발생이 감소했다. 이는 재산피해도 줄이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년대비 임야화재는 37.5%(1028건), 야외화재는 32%(757건)가 줄었다.
인명피해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 1월26일 발생한 경남 밀양 병원화재(사망 39명· 부상 151명)에 의한 사상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화재원인은 부주의가 52%(1만1817건)로 1위를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산업, 업무시설 등 비주거에서 36.7%(8354건)가 발생해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산업시설 등에서의 용접·절단·연마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한 재산피해 발생이 44.2%(341억원)를 차지해 제일 높은 비율을 보였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만큼 가정과 사업장에서는 화기취급 시 화재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택용소방시설의 설치와 안전시설을 수시로 점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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