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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공포에도 美 증시만 '나홀로 강세'

등록 2018.07.16 13: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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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공포에 韓·獨·中·日 등 주요국 증시 동반 하락

美 증시만 강세…다우·S&P, 관세 발표에도 상승세 지속

"美 증시가 무역전쟁 위험 제대로 반영 못해" 지적도

【뉴욕=AP/뉴시스】미 뉴욕 증시 전광판에 10일 이날 기업공개를 한 프랑스의 대형 보험사 AXA 홀딩스가 표시돼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기술주들의 주도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0.80%, S&P 500지수는 0.94%, 나스닥 지수는 0.89% 상승했다. 2018.5.11

【뉴욕=AP/뉴시스】미 뉴욕 증시 전광판에 10일 이날 기업공개를 한 프랑스의 대형 보험사 AXA 홀딩스가 표시돼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 기술주들의 주도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0.80%, S&P 500지수는 0.94%, 나스닥 지수는 0.89% 상승했다. 2018.5.1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공포로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증시가 부진에 빠졌지만 유독 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증시가 무역 전쟁에 대한 리스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미국이 지난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음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 지수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2000억 달러의 추가 조치를 예고한 당일(10일) 제외하면 지난 5일부터 계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S&P500 지수는 4.8% 상승했다. 무역 전쟁에 대한 공포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14%), 한국 코스피지수(-6.3%), 독일 DAX지수(-2.9%), 일본 닛케이지수(-0.7%)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국 경제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소비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뉴욕 증시는 '나홀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 증시가 무역 전쟁 위험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메릴린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입 원가가 10% 상승하면 해외 매출과 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3~4% 가량 잠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조치를 5000 달러 규모까지 키울 수 있고, 전세계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도 관세 폭탄을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정책 관련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UBS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3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자동차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으로 관세를 매길 경우 S&P500 지수가 최대 21%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마크 로젠버그 지도퀀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은 통상 분쟁을 값산 얘기로 치부하고 있지만 이것은 정치적 위험의 관점에서 계산된 착오"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충격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이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낙관론자들의 기대다.

 키스 파커 UBS 미국주식전략가는 "지금까지의 시장은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다"며 "관계가 악화되도록 방치하기에는 양측 모두에게 너무 많은 것이 걸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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