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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CEO 리스크?…머스크 막말 논란에 주가 급락

등록 2018.07.17 17: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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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소아성애자' 독설 이후 16일 테슬라 주가 4%↓

"머스크 괴팍한 성격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 비판 제기

【시카고( 미 일리노이주) = AP/뉴시스】 올해 6월 14일 시카고시에서 공항관련 합작회사에 대해 연설하는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회장. 

【시카고( 미 일리노이주) = AP/뉴시스】 올해 6월 14일 시카고시에서 공항관련 합작회사에 대해 연설하는 테슬라 CEO 엘론 머스크 회장.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태국 치앙라이 동굴 구조 작업에 참여한 구조대원에게 독설을 날린 여파가 테슬라 주가에도 미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 중 2.8% 하락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1% 더 떨어졌다. 주가는 지난 주말에 비해 4% 가량 빠진 상태다.

 머스크가 전날 영국인 동굴 탐험가 버논 언스워스와의 논쟁 과정에서 '소아성애자(pedo guy)'라는 막말을 한 것이 주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언스워스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해당 트윗을 지운 상태다.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괴팍한 성격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모델3 생산 확대라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레베카 린드랜드 켈리블루북 애널리스트는 CNN에 "제품의 매력을 얼리어답터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싶다면 조심해야 한다"며 "머스크가 CEO처럼 행동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린드랜드는 "머스크는 (태국 구조작업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빠져들었지만, 동시에 자신의 회사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소홀해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티어니 브라이언커뮤니케이션즈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는 수십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기업가에게 기대되는 절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머스크가 감정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5월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현금 고갈 가능성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을 받고 "전혀 신선하지 않은 멍청한 질문"이라며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브라이언 레버 조지아대 커뮤니케이션스쿨 학장은 CNN에 "(누군가를 소아성애자라고 비난한 것은) 상식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자기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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