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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 주민투표' 푸틴 제안 거절

등록 2018.07.21 13: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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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 주민투표' 푸틴 제안 거절

【워싱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분리주의 운동이 일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문제를 주민투표로 해결하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

 20일(현지시간) 개릿 마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돈바스 지역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간 합의에는 주민투표가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그런 방법은 정당성을 갖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최근 돈바스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선 우크라이나에서 분리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분리하려는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문제를 주민투표로 해결하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당분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일부 외신이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도 두 정상이 헬싱키 회담에서 돈바스 문제에 관한 주민투표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투표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할 당시 활용했던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영자신문 키예프포스트는 외신을 인용해 백악관이 푸틴의 계획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2014년 3월 친서방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자국으로 병합했다. 당시 러시아는 크림 거주민들을 상대로 러시아 귀속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는데 당시 주민들의 96.7%가 귀속을 지지했고, 러시아는 이를 이유로 크림반도를 자국에 귀속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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