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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파이, 美재무부·연준 관계자도 접촉" 로이터

등록 2018.07.23 01: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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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페이스북> 2018.7.17

【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페이스북> 2018.7.17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러시아 여성 마리아 부티나(29)가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관계자와 접촉했다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부티나가 지난 2015년 스탠리 피셔 당시 연준 부의장과 네이선 시츠 당시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을 만났다"고 전했다.

 부티나가 당초 알려진 대로 미국 정계에만 침투한 것이 아니라 연준과 재무부 등 금융 당국을 상대로도 보다 폭넓은 스파이 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부티나는 지난 2015년 4월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역임하던 알렉산드르 토르신과 함께 미국을 찾아 미국 싱크탱크 '국익센터’가 주최한 자리에서 피셔 당시 부의장과 시츠 당시 차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 당시 미국과 러시아의 경제 관계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부티나는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 연방 검찰에 체포됐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미총기협회(NRA) 및 정치인들과 접촉해 러시아를 위해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서 부티나가 미 공화당 정치 컨설턴트와 "개인적 관계"를 구축했으며, "특별히 흥미있는 기관에 자리를 제공받는 대가로" 최소 한 명의 다른 사람에게 성관계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서 전화를 걸어 부티나의 석방을 요구했다며 "미국이 날조된 혐의를 적용해 러시아 국민 부티나를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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