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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돈스코이호 사기' 본격 수사…신일그룹·서버업체 등 압수수색

등록 2018.08.07 16: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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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 등 8곳 압수수색

개인 주거지 5곳, 서버관리업체 1곳도 포함

경찰, 사기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 발부받아

관계자 계좌, 전자정보, 사무실 서류 등 확보

전담수사팀 등 27명 투입…본격 강제 수사

압수 자료 바탕으로 관련자 소환조사 예정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 사무실에서 압수물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전담수사팀 등 27명을 동원해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과 서울 강서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를 포함한 8곳을 압수수색했다. 2018.08.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 사무실에서 압수물품을 옮기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전담수사팀 등 27명을 동원해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과 서울 강서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를 포함한 8곳을 압수수색했다. 2018.08.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 등 8곳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약 7시간30분만에 종료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 서울 강서구 신일그룹 돈스코이호국제거래소를 포함한 8곳에 전담수사팀 등 수사관 27명을 보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사기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오후 4시께 신일그룹과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를 끝으로 종료됐다. 경찰은 관계자 계좌, 전자정보, 사무실 서류 등의 압수물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 중 5곳은 개인 주거지이며, 1곳은 서버관리업체로 확인됐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서버관리업체는 신일그룹의 가상화폐와 연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그룹은 보물선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막대한 투자금을 모은 바 있어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가상화폐 발행관리 시스템 등 투자자 모집 관련 자료나 거래기록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주거지 압수수색 대상은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등 경영진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주요 경영진 자택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지를 묻는 질문에 "개인 주거지라 말하기 곤란하다"며 "서버업체 소재지는 향후 수사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경찰이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을 전격 압수수색중인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에서 최용석 대표가 사무실에서 이동을 하고 있다. 2018.08.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경찰이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일그룹(현 신일해양기술)을 전격 압수수색중인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일그룹에서 최용석 대표가 사무실에서 이동을 하고 있다. 2018.08.07.  [email protected]

신일그룹 경영진은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 피해에 초점을 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신일그룹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을 받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유모씨에 대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를 요청했고 6일 인터폴은 신청을 받아들였다. 경찰은 최용석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마쳤다.

 앞서 경찰은 돈스코이호 투자 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지수대에 전담팀을 구성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 강서경찰서가 수사해왔으나 지난 2일 전국적인 신고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수사기록을 지수대로 인계했다. 서울청 지수대는 선거사범과 공직비리 및 규모가 큰 경제범죄 사건 등을 주로 전담 수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압수한 자료와 관계자 계좌 등 각종 자료를 신속히 분석해 관련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돈스코이호 사건은 신일그룹이 지난달 17일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전하면서 시작됐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 금화와 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보물선 관련주'로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이 꼽히며 주가가 요동쳤다. 2000원을 밑돌던 제일제강 주가는 상한가를 쳤고, 지난달 18일에는 장중 5400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보물선 관련주에 대한 경고를 보낸 데다 신일그룹과 보물선의 실체 여부가 논란이 되며 주가는 다시 20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11시30분 코스닥시장에서 제일제강은 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감원은 신일그룹의 보물선 관련 주장과 관련해 주가 조작 및 가상화폐를 통한 부정 거래 의혹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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