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민주당 당권후보 '공개지지 금지' 당규 실효성 의문…고무줄 잣대 논란도

등록 2018.08.16 10:46: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금지 공문 발송에도 공공연히 지원 나서는 지역위원장들

추미애 대표 조차 특정 후보 지지논란에 "누가 지키겠나"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8일자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앞으로 특정후보 공개지지 표명 금지 관련 규정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2018.08.16.  praxis@newsis.com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8일자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앞으로 특정후보 공개지지 표명 금지 관련 규정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2018.08.16.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5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특정 후보에 대해 공개 지지 선언 금지를 위해 내부 단속에서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최근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경고 조치가 있었지만,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추미애 대표 조차 특정 후보 지지 논란에 휩싸여 당규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광주와 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공명선거분과위원장 명의로 최근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 앞으로 특정후보 공개지지 표명 금지 관련 규정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민주당 당규에는 ‘국회의원,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공개적이면서 집단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내용이 확인됐을 때에는 주의·시정명령 또는 경고 조치를 취하도록 돼 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1일 오후 울산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손을 맞잡고 있다. 2018.8.1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1일 오후 울산 남구 종하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 송영길,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손을 맞잡고 있다. 2018.8.11.    [email protected].

또 그 위반행위가 선거의 공정을 해치는 것으로 인정되거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조치에 대해 불이행하는 때에는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도록 되어 있다.

 민주당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국민 여론조사 10%, 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데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에 영향을 미치는 국회의원과 시·도위원장, 지역위원장의 중립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 지역위원장 일부는 특정 후보를 적극 지원하면서 사실상 공개적 지지나 다름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광주 A·B지역위원장, 전남 C 지역위원장은 내놓고 특정 후보들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당권 주자들은 시·도당위원과 지역위원장의 지지를 받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미애 대표조차 특정 후보 지지논란에 휩싸여 당의 기강이 제대로 설지 의문이다. 

 당권주자인 송영길의원은 지난 1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추미애 의원은 당 대표인데도 이해찬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않나. 겉으로는 다 공정 중립이라면서 당 대표까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의원은 전해철 의원이 당권 경쟁주자인 김진표 의원을 지지하는 것을 놓고 당헌당규 위반 확인 요청을 한 바 있다.

 이렇다보니 '특정후보 공개지지표명 금지 관련 당규'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까하는 비아냥소리가 지역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특정 후보를 공개지지한 국회의원 4명 등 모두 6명에 대해 구두 경고했으니 추 대표의 공개지지가 사실이라면 동일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당규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는 '고무줄'이다"면서 "광주와 전남지역 일부 지역위원장 역시 특정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당규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