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외무 "트럼프, 터키와의 갈등 美중간선거 활용 원해"
"미국 내 정치 위해 터키 문제 조작"
【워싱턴=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년 가까이 터키에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또다시 거부한데 대해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2018.08.18
터키 일간 후리예트뉴스에 따르면 차우쇼을루 장관은 이날 이비차 다시치 세르비아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문제 해결을 원치 않는 것 같다"며 "그들은 이런 주제들을 선거에서 활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우리는 이제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한 미국 국민들과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필요한 대응을 하는 건 미국인들이지 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위협을 선호하는 반면 터키는 외교를 선호한다"며 "그들은 국내 정치적 사안을 위해 이 문제를 조작하고 있다. 그들은 선거 때까지 이 문제를 질질 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터키가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계속 거부하자 터키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2배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인 터키를 기만하며 경제적 공격을 가했다고 맹비난했다. 터키는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에 맞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