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터키 미국인 목사 석방 거부에 추가 제재 경고
【워싱턴=AP/뉴시스】17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년 가까이 터키에 억류 중인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을 또다시 거부한데 대해 추가 제재를 경고했다. 2018.08.18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터키의 자국 목사 억류를 비난하면서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터키는 '친구'처럼 행동하지 않았고, 그들은 우리 국민을 체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터키 이즈미르주 고등법원은 테러조직 지원 등의 혐의로 구금 중인 브런슨 목사에 대한 가택연금과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해 달라는 변호인의 요청을 재차 기각했다.
브런슨의 변호인은 "터키 법원이 브런슨 석방에 관한 세 번째 요청을 거부하고 가택연금 유지를 명령했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브런슨 목사는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 및 간첩죄로 체포됐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유죄 판결이 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3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그는 건강 상태 악화로 가택연금 상태다. 브런슨 목사의 석방 문제는 나토 우방인 터키와 미국 간의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키며 미국의 경제 제재 및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를 불러온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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