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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연간 8.5조 쓰는 독일제약사…주력은 암·비만

등록 2024.04.29 07:01:00수정 2024.04.29 07: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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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 R&D에 58억 유로를 투자

종양·비만·폐섬유·정신건강에 집중

[서울=뉴시스] 베링거인겔하임 연구 모습. (사진=베링거인겔하임 제공) 2024.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베링거인겔하임 연구 모습. (사진=베링거인겔하임 제공) 2024.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연간 약 8조원 상당을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독일계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이 암, 비만,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의 지난 해 연구개발(R&D) 투자는 전년 대비 14.2% 늘어 58억 유로(약 8조5492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액(256억 유로) 대비 22.5%에 달한 투자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회사가 주력해 연구개발하는 분야는 심장-신장-대사질환(CRM), 항암제, 호흡기 질환, 면역치료제, 정신건강 등이다. 환자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부문에서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중 후기 임상 단계 포트폴리오로는 브리기마들린(Brigimadlin), 존거티닙(zongertinib),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 등이 있다.

브리기마들린은 치료 옵션이 제한된 희귀암인 역분화성 지방육종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임상 1상에서 3상까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 3상의 환자 모집이 완료됐다.

HER2(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 양성 항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존거티닙은 긍정적인 초기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개발이 가속화됐다.

글루카곤·GLP-1 수용체 이중 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는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으로 인한 간 질환 임상 2상에서 획기적인 결과를 보였다. 비만 치료 임상 3상에도 진입하며 이 회사의 주력 연구 분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발표된 서보두타이드의 비만 임상 2상 결과, 이 약 투여 후 과체중 또는 비만인 사람들의 체중이 최대 19% 감소한 바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 및 진행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먹는 약 'BI 1015550'의 임상 3상도 진행 중이다. 이 약은 PDE4B 효소 억제제다. PDE 억제제는 세포 내 정보전단물질인 뉴클레오티디드 농도를 높이 유지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심혈관질환, 천식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에 쓰인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인체의약품 사업부는 2030년까지 신약 25개 출시를 목표로 향후 12~18개월 동안 임상 2상, 3상 단계 연구 10가지를 새롭게 착수할 계획이다. 동물약품 사업부는 시장 전반에 걸쳐 2026년까지 20가지 신약을 추가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앞으로 종양, 폐섬유증, 비만, 정신 건강을 주요 분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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