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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유니세프 '아주 특별한 콘서트'…츠베덴 무보수 지휘

등록 2024.04.28 16:31:48수정 2024.04.28 16: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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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유니세프 '아주 특별한 콘서트'…츠베덴 무보수 지휘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특별한 재능을 지닌 장애인 연주자들과 협연한다.

시향은 오는 5월4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서울시향과 유니세프가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무보수 지휘에 나서며, 서울시향과 지난해 호흡을 맞췄던 장애인 연주자 박준형과 공민배가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사회는 데이비드 이 서울시향 부지휘자가 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준형과 공민배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장애인 연주자다. 박준형은 다섯 살에 중증 자폐성 장애 판정을 받았고, 자폐 스펙트럼의 영향으로 청각 필터링에 어려움을 겪는 비정상적인 감각 반응을 보였지만 민감한 청각을 활용해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다.

공민배는 다섯 살에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고 치료 차원에서 피아노를 치다가 열한 살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올린을 시작했다. 지난해 4월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근사하게 연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아주 특별한 콘서트'는 약 80분간 중간 휴식 없이 진행되며,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웅대하고 힘찬 악상의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가 1막의 문을 연다. 이어 박준형이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3악장을 협연을 선보이며,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베토벤 교향곡 제5번 1악장이 선보인다.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을 협연자 박준형과 공민배가 함께 연주한다. 어린이합창단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편성으로 편곡한 동요 메들리를 월드비전 합창단의 노래와 함께 들려준다.

시향은 이번 공연 수익금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한국자폐인사랑협회에 전액 기부한다. 또 서울시 '약자와의 동행' 사업의 일환으로 '행복한 음악회' 참여자를 포함해 발달장애인과 가족, 장애인 연주 단체, 다문화 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을 공연에 초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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