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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터키에 미국인 목사 석방 대가로 돈 안 준다"

등록 2018.08.17 10: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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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수십년간 미국 이용...목사는 美의 애국자 인질"

【루이스센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루이스센터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8.05.

【루이스센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루이스센터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8.0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인 목사 석방을 대가로 터키에 돈을 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는 수십년간 미국을 이용해 왔다. 지금 그들은 우리의 훌륭한 기독교 목사를 붙잡고 있다"며 "그에게 위대한 애국자 인질로서 우리 나라를 대표해 달라고 청해야겠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무고한 자의 석방을 위해 아무 것도 지불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터키에서 교회를 운영하던 미국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는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 및 간첩죄로 체포됐다. 그는 터키 정부가 테러 단체로 규정한 쿠르드 단체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런슨 목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유죄 판결이 날 경우 그는 최고 징역 35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그는 건강 상태 악화로 가택연금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계자는 AP통신에 터키가 브런슨 목사 구금으로 야기된 외교경제적 긴장을 해소할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하며 석방을 거듭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 세르다르 킬리츠 미국 주재 터키 대사와 만나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백악관은 지난달 이미 터키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기로 합의했다고 생각했지만 브런슨 목사가 풀려나지 않고 가택 연금에 처해졌다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지난달 미국이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대가로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는 터키 여성의 석방을 보장하기로 터키와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터키가 미국인 목사 석방을 계속 거부하자 터키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터키산 철강·알루미늄에 2배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이 전략적 파트너인 터키를 기만하며 경제적 공격을 가했다고 맹비난했다. 터키는 미국산 자동차와 주류에 맞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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