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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영표 울렸던 AG 승부차기…조현우 "걱정없어"

등록 2018.08.21 08: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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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부터 승부 안 나면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

2002 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이란에 승부차기 패…이영표 실축

김학범호, 23일 오후 9시30분 이란과 8강 진출 다퉈

【고양=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조현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18.08.03. bluesoda@newsis.com

【고양=뉴시스】김진아 기자 = 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 조현우가 훈련을 하고 있다. 2018.08.03.  [email protected]

【반둥(인도네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힘겹게 16강에 진출했다.

E조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말레이시아(2승1패 승점 6)와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서 밀려 말레이시아에 이어 2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상대는 이란이다.

이제부터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면 '11m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를 해야 한다. 넣어야 하는 키커나 막아야 하는 골키퍼 모두 부담이 큰 승부다.

김학범호의 골키퍼 조현우(대구)는 "(승부차기) 훈련을 굉장히 많이 했다. 솔직히 자신 있다. 물론 승부차기까지 안 가면 좋겠지만 간다면 내가 막아서 승리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며 "일단 무실점을 해서 선수들이 편하게 이길 수 있도록 중심을 잡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지만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선배들도 웃지 못했던 게 아시안게임 토너먼트의 승부차기다.

16년 전 한국 축구는 황금기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아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4강 신화를 썼다.

【반둥(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현지시각) 자와랏주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를 거둔 조현우와 손흥민이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2018.08.15.myjs@newsis.com

【반둥(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현지시각) 자와랏주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6대0으로 승리를 거둔 조현우와 손흥민이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부산아시안게임은 같은 해 열렸다.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박지성, 이천수, 이영표, 이운재 등 4강 주역들과 이동국, 김은중 등 젊은 공격수들이 모두 모였다.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게다가 안방에서 열렸다.

예상대로 조별리그부터 3전 전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란을 만나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5로 무릎을 꿇었다. 이영표가 실축했다.

월드컵을 통해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들과 달리 아시안게임 금메달만 바라봤던 이동국의 실망하는 표정은 지금도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있다. 공교롭게 이번 16강전 상대도 이란이다.

김학범 감독은 인도네시아에 오기 전부터 파주에서 틈나는 대로 승부차기 훈련을 실시했다.

조현우는 "골키퍼로서 책임감은 있지만 부담감은 없다. 즐기면서 할 것이다"며 "비겼을 때를 대비해 승부차기를 정말 많이 준비했다"며 "딱히 걱정은 없다. 준비한대로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은중 코치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7.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 다목적회의실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김은중 코치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07.16. [email protected]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아쉬움을 맛봤던 김은중은 현재 김학범호의 코치다. 그는 "16년 전에는 경기를 압도하고도 기회를 못 살려 이란에 승부차기로 졌다. 이번에는 90분 내에 승부를 내 설욕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국은 23일 오후 9시30분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F조 1위 이란을 상대로 8강 진출을 노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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