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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2라운드 중재자론' 탄력받나

등록 2018.09.05 0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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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저녁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대북 특사단 방북과 관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18.09.04.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저녁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대북 특사단 방북과 관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18.09.04.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50분간 이어진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달 말 예정된 유엔총회에서 직접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향후 UN총회 참석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까지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른바 '2라운드 중재자론'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4일 트럼프 대통령과 오후 9시께부터 50분간 방북 목표와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두 정상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서 한반도 문제 관련 향후 전략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했다. 양 정상이 통화에서 직접 만난다는 것을 거론한 점을 비춰보면,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할 확률이 높다.
 
 그간 외가에서는 문 대통령의 유엔참석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무산된 이후 멈춰버린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이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불어넣고, 이후 열리는 UN총회는 향후 북미 대화의 진전을 이끌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유엔총회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특사단이 2차 방북을 통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가져온다면 한반도 정세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평양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남북미중 4자 정상이 유엔총회에서 종전을 선언하는 시나리오가 그려지기도 했다.

 때문에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이 공식 확정된다면 향후 중재자 역할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첫 번째 관문인 평양 정상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내보여야 한다. '당일치기 방북' 특사단을 파견한 것 역시 문 대통령이 어떻게든 이번에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는 나름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도 풀이된다. 

 만일 특사단이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진전된 메시지를 끌어내고, 평양 정상회담에서 나름의 성과를 도출한다면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는 유엔총회로까지 이어져 이른바 '남북 정상회담→유엔총회→한미 정상회담' 과정을 거쳐 '연내 종전선언 로드맵'을 달성에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과 관련해 "추진 중"이라고만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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