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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홈' 11일 국내 공개...AI 스피커 대전 벌어지나

등록 2018.09.05 09: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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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11일 구글홈 국내 출시 간담회 개최할 듯

구글홈, 세계 시장서 에코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 차지

구글 홈 국내 출시되면 시장 경쟁 더욱 치열해질 것

차별화 된 AI 스피커 서비스 개발이 성패 좌우 전망

'구글홈' 11일 국내 공개...AI 스피커 대전 벌어지나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구글이 이달 내 인공지능(AI) 스피커 '구글홈'을 한국에 론칭하기로 하면서 국내 AI 스피커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구글의 우수한 AI 기술과 검색 기술을 앞세워 국내 AI 스피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오는 11일 하드웨어 제품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구글코리아는 출시가 임박한 제품이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구글 홈'이 소개될 것으로 유력하게 점쳐진다. 간담회에서는 김현유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 전무가 직접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제품이 어떻게 이용자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지 보여줄 예정이다.

 '구글홈'은 구글에서 만든 AI 스피커로, 지난 2016년 미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됐다. '구글홈'은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 보다 출시가 1년 반 가량 늦었지만 다양한 업체와 협력해 연동 가능한 기기를 늘렸고, 미국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구글홈'은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약 40%) 다음으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약 30%)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경쟁자로는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카카오 '카카오미니', 네이버 '프렌즈' 등이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노트 9 공개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한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선보이며 AI 스피커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갤럭시 홈'의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삼성전자 빅스비가 탑재된 다양한 하드웨어를 고려할 때 시장 장악 속도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경쟁자는 많지만 국내시장에선 아직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기는 선두업체가 없는 만큼 '구글홈' 상륙으로 국내 AI 스피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AI 스피커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은 현재의 상황도 점유율 순위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변수다.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AI스피커 이용 만족률은 49%로 다소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즉, 정확한 음성인식과 각종 기기와의 연동성 등 독보적인 장점으로 무장한 AI 스피커가 시장에 나타날 경우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AI 스피커 사업자들도 음악 추천, 스마트홈 제어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외부 파트너사와 협력해 암호화폐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AI 스피커 시장이 올해 세계 5위권 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아울러 AI 스피커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기기와 연동되는 만큼 이용자를 특정 생태계 내에 묶어둘 수 있어 사업자 간 경쟁은 한층 더 격화될 조짐이다.

 이동환 특허청 이동통신심사과장은 "사용자가 음성으로 AI스피커만을 이용, 가정 내 모든 전자제품을 제어하고 음식주문 등의 일상생활을 하는 시대가 다가올 것"이라며 "국내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의료·금융·전자결제 등 타 산업분야 기업들과 협업해 차별화된 AI스피커 서비스를 개발하고 특허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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