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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집권여당, 오키나와지사 선거에 총력전

등록 2018.09.14 10: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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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지사 선거 30일 실시

日집권여당, 오키나와지사 선거에 총력전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지사를 새로 뽑는 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인 자민당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 당내 중진뿐만 아니라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수석 부간사장까지 유세에 투입하는 등 총력전을 다하고 있다.

 14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군기지 반대운동에 앞장서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과 각을 세워온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지사가 지난달 췌장암으로 사망하면서 후임 지사를 뽑는 선거가 전날 고시됐다. 선거는 30일 실시된다.

 선거에는 사키마 아쓰시(佐喜眞淳) 전 기노완(宜野彎) 시장, 자유당의 다마키 데니 전 중의원 의원, 류큐(琉球) 향토요리 연구가 도구치 하쓰미(渡口初美), 회사원 출신의 가네시마 슌(兼島俊) 등 무소속 4명이 입후보했다.

 하지만 사실상 집권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추천을 받은 사키마 전 시장과 공산당, 사민당 등 야당의 지지를 받는 다마키 전 의원의 2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민당은 오키나와 후임 지사 선거가 오는 20일 실시되는 차기 총재 선거 직후에 이뤄지는만큼 새로 출범하는 아베 내각에 흠집이 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지사 선거 결과에 따라 후텐마 비행장의 나고(名護)시 헤노코 이전 문제의 향방도 결정될뿐만 아니라 새 아베 내각의 국정 운영 장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아베 총리의 독주가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총재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아베의 당선 여부보다는 아베가 어느 정도 표를 결집해 당내 구심력을 확보하느냐에 더욱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아베 총리 측은 소속 국회의원 80% 이상의 지지를 확보한 가운데 지방당원표 50% 이상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게다가 내년 통일지방선거,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민당은 이번 지사 선거가 전초전이라는 각오다. 특히 오나가 지사의 사망으로 최근 오키나와 내의 반아베 정서가 더욱 강해진 점도 자민당이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니카이 간사장은 지난 9~10일 오키나와를 방문했지만 조만간 또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총무회장은 지난 4~6일에 이어 지난 10일부터 다시 오키나와를 방문해 응원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2014년 선거에서는 자율 투표를 실시했지만 이번에는 선거를 돕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1999년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지로 나고(名護)시 헤노코를 결정했다. 하지만 2014년에 취임한 오나가 지사가 후텐마 비행장의 헤노코 이전을 반대하며, 전 지사가 승인한 헤노코 연안부 매립 승인을 취소해 정부와 계속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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