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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미중 무역전쟁으로 불확실성 고조…세계경제 성장에 악영향"

등록 2018.09.21 00: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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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대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겠지만 현재로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7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2018.9.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9.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등으로 고조하는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OECD 수석 경제학자 로랑 분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에서 "세계 무역을 강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정책 등으로 긴장이 고조하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이 느려지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현재 성장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보호 무역주의가 계속되는 한 성장 둔화의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2018년 상반기 세계 GDP 성장률은 3.75%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현재 수준이 정점에 도달한 것이라는 징후가 있다"고 덧붙였다.

 OECD는 이날 수정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모두 3.7%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발표한 예상치에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보고서는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난해 5%에서 올해 상반기 3%로 감소한 무역 확장의 둔화를 꼽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중국과 무역전쟁에 나서고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교역 상대국에 대한 압박을 높인 여파다.

 OECD는 이처럼 높아진 무역 긴장이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 경제를 모두 해치는 불확실성의 고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무역 긴장감 상승은 세계 투자, 일자리 및 생활 수준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관세는 이미 일부 분야에서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경우 올해 상반기 세탁기, 태양 전지 패널 및 철강, 알루미늄 수입이 모두 가치 측면에서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내수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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