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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가인하' 압박 트윗에 전문가들 "美산업에 악영향"

등록 2018.09.21 11: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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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유가 상승 원인은 경제성장과 미국의 이란 압박 탓"

【빈=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유가를 낮출 것을 압박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압력이 오히려 미국에 악영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17년 11월29일 오스트리아 빈 OPEC 회의장에 위치한 깃발들. 2018.09.21

【빈=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유가를 낮출 것을 압박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압력이 오히려 미국에 악영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2017년 11월29일 오스트리아 빈 OPEC 회의장에 위치한 깃발들. 2018.09.2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국가에 유가를 낮출 것을 압박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압력이 오히려 미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ABC 뉴스에 따르면 현재 유가는 이국의 수요와 미 정부의 이란 원유 수출 금지에 따른 것이다. 또한 가격 압력은 원유 생산 1위 국가인 미국과, 노동자들,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중동 국가들을 지키고 있다. 우리가 없었다면 그들은 이렇게 오랜 기간 안정적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계속 유가를 올리고 있다! 기억하겠다"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당장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렸다.

 신용정보회사 오일러 헤르메스 노스 아메리카의 팻 매키넌 선임연구원은 "유가 상승은 수요를 바탕으로 한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급격한 수요 증가와 세계적인 경제 성장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격 인하 압박이 오히려 미국의 산업에 방해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 에너지부는 "미국은 올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세계 최대의 원유 생산국이 될 것이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매키넌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왜 이러한 행보를 보이는지 모르겠다"면서  "유가 상승은 미국이 강한 원유 공급 커뮤니티를 형성해 가장 큰 규모의 공급자가 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중동 국가들을 지키고 있다. 우리가 없었다면 그들은 이렇게 오랜 기간 안정적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계속 유가를 올리고 있다! 기억하겠다"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당장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20일 트위터에 올렸다.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중동 국가들을 지키고 있다. 우리가 없었다면 그들은 이렇게 오랜 기간 안정적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계속 유가를 올리고 있다! 기억하겠다"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당장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20일 트위터에 올렸다.



 전문가들이 꼽는 유가상승의 또 다른 이유는 미국 정부의 이란산 석유 수입 제재다.

 유가분석 기관 가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이란 강경 정책으로 미국인들은 더 많은 비용을 소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유가 시장에서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드한 연구원은 올해 연말 열릴 OPEC 회의가 일정 부분 변화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12월 회의에서 이들은 제재로 인한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며 "시장 충격을 야기할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제이컵 커크가드 선임연구원은 "유가 하락의 방법 중 하나는 이란 제재 수준을 낮추는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는 없다(He can’t have his cake and eat it too)"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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