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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컴캐스트의 英스카이 인수전, 경매 방식으로 주말 결판

등록 2018.09.21 10: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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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일 3차례에 걸쳐 경매 진행

英서 경매 방식 대기업 인수는 처음

폭스·컴캐스트의 英스카이 인수전, 경매 방식으로 주말 결판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를 놓고 21세기폭스(폭스)와 컴캐스트가 21개월간 벌여온 인수전의 결과가 이번 주말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규제 당국인 기업인수위원회(Takeover Panel)는 전날 경매 방식으로 기업 가치가 360억 달러(약 40조2100억원)에 달하는 스카이 인수자를 결정하는 방식을 확정했다.

 영국에서 스카이와 같은 대기업의 인수자를 경매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경매는 21일 저녁에 시작해 22일까지 최대 3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승자는 경매가 끝나는 22일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폭스와 컴캐스트는 지난 21개월간 스카이 인수를 위해 머니게임을 벌여왔다. 현재 스카이 지분 39%를 소유하고 있는 폭스는 인수 가격을 당초 제시했던 주당 10.75 파운드에서 14파운드까지 올렸다. 이에 컴캐스트도 주당 인수가격을 12.5파운드에서 폭스보다 높은 14.75파운드까지 상향조정하며 맞불을 놨다.
폭스·컴캐스트의 英스카이 인수전, 경매 방식으로 주말 결판



 투자자들은 이번 경매를 통해 인수가가 더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매 규정에 따르면 1차 경매에선 폭스가 2차 경매에선 컴캐스트가 응찰한다. 만일 인수자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양측이 3차 경매에서 봉인된 인수 제안서를 제시하게 된다.

 스카이 인수는 글로벌 종합미디어그룹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폭스(디즈니)와 컴캐스트에게 모두 중요한 과제다. 스카이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 진출해 있는 유료 TV 서비스 기업이다.

 앞서 디즈니는 스카이 지분을 포함한 폭스의 자산을 7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폭스 인수전에서 한차례 디즈니에게 패배한 컴캐스트는 스카이를 인수해 실패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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