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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에 부는 女風…유명인 아닌, 소비자와 교감해야

등록 2018.09.26 0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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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시장에 부는 女風…유명인 아닌, 소비자와 교감해야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아웃도어 시장에 여풍이 거세다.
 
 블랙야크는 ‘우먼스 캠페인’ 뮤즈로 배우 ‘스테파니 리’를 선정했다. 교포와 모델이라는 기존의 틀을 스스로 깨며 배우로서 길을 이어가고 있는 ‘스테파니 리’와 함께 도전을 통해 자신을 찾고 성장하는 여성들과의 공감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코오롱스포츠의 배두나, K2의 수지, 네파의 전지현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노스페이스도 마마무의 화사를 모델로 발탁해 아웃도어의 여풍 바람을 입증하고 있다.

 여심 잡기에 먼저 나선 분야는 글로벌 스포츠 업계다. 아디다스는 2016년을 '우먼스 해'로 정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운동 결심 스토리텔링에 영감을 주는’ I GOT THIS, 난 해낼거야’ 캠페인을 론칭했다. 나이키는 2016년 5월 국내 최초 여성 하프마라톤인 ‘2016 서울 나이키 우먼스 하프마라톤’을 열었다. 당시 5000명의 참가자 선착순 모집이 10분 만에 마감됐다.

 스포츠에서 시작된 여심의 바람이 아웃도어로 번진 이유는 자연 친화적 라이프스타일의 대두를 꼽을 수 있다. 하이퍼로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밀레니얼 세대들의 자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자연에서 심신을 치유하고 정화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졌다.

 특히 라곰, 휘게 등 거창한 목표와 성공을 주장하는 대신 자신을 둘러싼 일상의 작은 순간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목적을 위한 행동이 아닌 행동 그 자체를 즐기는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여성 셀러브리티들이 백팩킹, 글램핑, 트레킹을 즐기는 모습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접하게 되면서 여성들 사이에서 ‘자연 친화적 아웃도어 라이프’가 더욱 주목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 이미지와 여성상을 구축해 차별화된 감성을 전달하고자 뮤즈 발탁부터 캠페인 전개까지 다양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블랙야크가 뮤즈 스테파니 리와 함께한 ‘우먼스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셀러브리티를 넘어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그룹인 로우 프레스, 영국 라이선스 패션&컬쳐 매거진 데이즈드 코리아, 독립영화 ‘여자들’로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콧수염필름즈의 이상덕 감독과 런던 기반의 차세대 포토그래퍼 스테판 유와의 협업으로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협업 캠페인을 통해 블랙야크는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속에서 자신을 탐험하고 오롯이 자신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 나가는 여정을 담고자 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블랙야크의 도전을 향한 메시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여성 소비자들과의 공감대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브랜드에 대한 애티튜드를 소비로 표출 하는 밀레니얼 세대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들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문화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아웃도어 업계에 불어온 여성 뮤즈들의 등장도 이제 단순히 유명인이 입어서 팔리는 것이 아닌 어떤 여성상을 투영하며 함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는지가 더욱 힘을 얻게 되는 협업의 시대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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