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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가족' 목도초, 아이들은 웃음꽃 활짝

등록 2018.09.25 08: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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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통합이 만들어낸 긍정의 하모니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통합을 이뤄낸 산골마을 작은 학교가 통합 2년을 앞두고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가 눈길을 끈다. 2018.09.25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통합을 이뤄낸 산골마을 작은 학교가 통합 2년을 앞두고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가 눈길을 끈다. 2018.09.25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통합을 이뤄낸 산골 마을 작은 학교가 통합 2년을 앞두고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가 눈길을 끈다.

 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리에 위치한 목도초등학교는 2017년 3월 1일 인근 추산초등학교와 자발적 통합을 이뤄냈다.

 이제 두 해를 채워가는 목도초는 전교생이 모두 나와 놀아도 썰렁했던 운동장이 축구를 좋아하는 고학년 남학생들 열댓 명의 발재간으로 활기가 넘친다.

 운동장 한쪽에서는 여학생들이 땅에 금을 그어 놓고 사방치기 놀이로 왁자지껄하다.
 
 시소 등 놀이시설 몇 개가 전부였던 놀이터도 새로 설치된 조합 놀이대와 모험 놀이시설인 집라인(Zipline) 등이 설치돼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통합 전 추산초와 목도초는 놀 친구가 없어 유치원부터 거의 10여 년을 매일 같은 친구들과 지내야만 했다.
 
 목도초는 통합으로 전교생이 52명으로 늘었고, 유치원생도 20명이 됐다.

 정규 수업을 마치면 또 다른 학교가 시작된다. 방과후 학교다.

 목도초의 방과 후 프로그램은 바이올린, 첼로 등이 포함된 오케스트라는 기본이고, 드론과 3D프린터 코딩 프로그램, 골프와 풍물 난타, 괴산군에서 지원한 원어민 영어 회화 등 각자의 꿈을 찾아 마음껏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통합을 이뤄낸 산골마을 작은 학교가 통합 2년을 앞두고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가 눈길을 끈다. 2018.09.25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통합을 이뤄낸 산골마을 작은 학교가 통합 2년을 앞두고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가 눈길을 끈다. 2018.09.25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email protected]

이 학교 학생들은 '우리의 역사를 찾아서'를 주제로 한 해외 수학여행과 영어 체험마을 영어캠프, 골프 교실과 스키장 체험, 승마주간과 수영주간 운영 등 오히려 도시 아이들이 부러워할 만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또, 통합지원금으로 새로 지은 '꿈세움 사랑채'에서는 책을 읽거나 자원봉사 선생님의 독서 지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목도초가 이렇게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도교육청의 적정규모 학교 지원금이 한몫을 했다.

 통합지원금으로 교육공동체 시설인 '꿈세움 사랑채'와 골프연습장 등을 건축하고, 향후 20년 동안 각종 체험학습과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의 교육 활동에 활용하게 된다.
 
 이민택(6년) 어린이는 "추산초에서는 수업시간이 너무나 조용했었는데 이제는 새로 생긴 친구들과 발표를 서로하려고경쟁하는 활기찬 수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사호 목도초 교장은 "항상 친구가 없어 운동장을 맴돌던 아이 밝아진 표정을 보면 너무 행복하다"며 "학교 운동장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리자 주변에 지역 주민들의 표정 또한 밝아졌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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