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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 강습상륙함 홍콩기항 거부..."무역전쟁 군사교류로 비화"

등록 2018.09.25 20: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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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

미국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속에서 중국 정부는 미국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Wasp 배수량 2만7000t))의 항례적인 홍콩 기항을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워싱턴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 측이 내달 와스프의 홍콩 입항을 신청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이 러시아제 무기를 도입하는데 관여한 인민해방군 장비발전부와 책임자에 대해 제재를 발동하자 지난 22일 주중 미국대사와 무관을 불러 강력히 했다.

아울러 중국은 방미해 군사 관련 세미나에 참석 중인 선진룽(沈金龍) 해군 사령관을 즉각 소환하는 한편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미 합동참모부의 대화를 취소했다.

통상마찰로 인한 관계 악화가 미중 정치와 군사 부문까지 확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군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한 와스프는 원정전투단을 이끌고 지난달 모항인 일본 사세보 기지를 출항해 현재 동중국해 해역을 항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 군함이 오랫동안 홍콩을 찾았다며 "이번에도 계속 그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기자에 중국 측에 자세한 입장을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에 대한 별다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중국 외교부 겅솽(耿爽)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군함의 홍콩 기항 요청에 관해선 주권 원칙과 구체적인 정황에 따라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는데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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