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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플로렌스, 하비 다음으로 사상최다 폭우

등록 2018.09.26 08: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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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원인, 갈수록 심해져

【뉴번(노스캐롤라이나)=AP/뉴시스】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강타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뉴번에서 15일(현지시간) 구조 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2018.09.16.

【뉴번(노스캐롤라이나)=AP/뉴시스】허리케인 플로렌스가 강타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뉴번에서 15일(현지시간) 구조 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2018.09.16.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의 최근 70년 동안 하비에 이어서 최다 강우량을 기록한 폭풍우로 기록되고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과 노스 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 기상학자인 켄 컨켈 교수에 따르면 지난 해 허리케인 하비가 쏟아부은 폭우는 나흘 동안 약 1만4000평방마일( 3만6260평방 킬로미터)에 달했으며 이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강수량 증가로 허리케인 플로렌스 역시 여기에 버금간다.

 컨켈 교수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경우 노스캐롤라이나 페예트빌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에 이르기까지 동해안 지역 다섯군데 기상관측소가 있는 1만 4000평방 마일에 걸쳐서 평균 40 cm의 강우량을 보였다. 이는 하비 때의 평균 60cm강우량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세 번째로  비가 많이 왔던 폭풍우는 2016년 3월 북부 루이지애나에서,  7번째는 같은 해 8월 남부 루이지애나주였고  가장 많은 비가 온 1~7위중  3.4위는 모두 지난 3년 안에 일어났던 폭풍우였다.  학계에선 이를 우연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미국과 미주 대륙에서 기상관측이 보편화된 1949년 이래 각 기상관측소 수 천 군데의 강우량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가인 컨켈 교수는 비의 집중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위도와 경도를 다 계산한 강우지역을 조사한 결과 과거의 더 광역 조사단위였던 2만, 3만, 8만 평방미터에 비해 비교적 협소한 1만4000평방마일에서 이 처럼 비가 내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플로렌스의 경우는 그 보다 더 적은 단위에서 내린 폭우로 더 주목받을만 하다고 그는 말했다.

  더 넓은 2만 평방마일의 강수량을 비교하면 플로렌스는 하비,  1998년의 조지,  루이지애나의 봄 여름 두 폭풍우,  1962년 캘리포니아 북부 폭우,  1994년 텍사스 폭우에 이어 7번째에 해당된다.  문제는 더 자주, 더 많은 비가 몰려온다는 점이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기상학과의 마이클 만 교수도 컨켈의 연구 결과를 인정하면서 " 가장 많은 폭우를 내린 두 개의 허리케인이 불과 2년 내에 잇따라 왔다는 것은 공포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것이 바다 수온의 증가,  더 많은 습기를 머금고 더 천천히 이동하는 폭풍우의 속도 때문이며,  기후변화와 니구 온난화가 여러 가지  다양한 방식으로 폭우의 증가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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