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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N기독교TV , 24시간 뉴스 방송으로 전환

등록 2018.10.02 08: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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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군으로 치열한 24 뉴스 경쟁에 나서

미 CBN기독교TV ,  24시간 뉴스 방송으로 전환

【 버지니아비치 ( 미 버지니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의 기독교 TV채널인 크리스천 방송네트웍(CBN )이 그렇지 않아도 경쟁이 치열한 24시간 뉴스 채널로 전환해 경쟁판에 뛰어든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복음파 교인이 상당수인 그의 지지자들이  다른 주요  뉴스 채널과 주류 언론에 대해 집중적인 공격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출범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CBN뉴스 채널은 앞으로 다른 뉴스 전문 채널들이 하고 있지 않은 종교적인 관점의 뉴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고든 로버트슨 ( 사진) CEO가 1일의 공식 출범 이전에  AP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CBN은 앞으로 미국 15개 도시에 지역 TV 방송망을 갖춘 채 새로운 프로그램과  평론등을 자체 생산해서 방송할 예정이다.  그 대상에는 저스틴 비버의 신앙과 기도의 힘에서부터 중동 지역에서의 기독교도에 대한 박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로버트슨 대표는 말했다.

  복음파 신자인 패트 로버트슨의 아들인 그는 이 방송채널을 통해 미국민들을 단합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뷔시기 자체가 가장 분열된 나라,  가장 복잡하게 분파가 갈려있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시작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끔 다른 메인 뉴스 미디어를 피하면서 기독교 채널들을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기독교 미디어 전문가인 휴스턴-빅토리아  대학의 언론학자 마크 워드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하는 방식은 새로운 청중을 향해 소통의 손길을 내밀기 보다는 자신의 기존 지지층 위에서 동력을 얻어 일정한 분열과 극적 대립을 조성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CBN의 전 대표 패트 로버트슨은 이 방송국을 통해서 기독교TV의 혁명을 이룬 인물로 1988년에는 향후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을 정치 세력화하기 위해 스스로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지난 해 트럼프 대통령은 "700인 클럽"이란 프로그램에서 패트 로버트슨에게 "엄청나게 많은 시청자를 갖고 있다"고 칭찬하면서 "내가 사랑하는 기독교인들이  바로 당신의 시청자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CBN의 수석 정치평론가로 워싱턴에서 근무하는 데이비드 브로디는 트럼프대통령, 마이크 펜스 대통령,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비롯해서 백악관의 많은 인물을 인터뷰한 사람이다.  그는 최근에 "도널드 트럼프의 신앙"이란 제목의 책을 공동 저술하기도 했다.

 그러나 브로디와  아버지 로버트슨에 대해서 비평가들은 객관적인 시각이 결여되어 있다고 비난한다.  "브로디는 전례없이 많은 백악관의 인물들을 만났다고 큰 소리 치고 있는데 , 그건 그들에게 아주 부드러운 타구만 날려주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시민단체 "피플 포 아메리컨 웨이"(People For the American Way)의  선임 대표 카일 맨딜라는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고든 로버트슨 CBN대표는  그런 사람들은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논쟁을 하기 위한 논쟁이아니라  자신만의 관점에서 그들의 기사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지 않느냐"며 반박했다.  자기들은 그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발언의 기회를 준 것 때문에 비판받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20년동안 CBN은 주로 ABC 가족 채널(현재 이름은 프리폼: Freeform ) 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해왔지만 이제는 자체 채널을 통해 방영하며,   각 지역의 지방 방송국도 디지털화로 전환되는 대로 곧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전문 프로인 "예루살렘 데이트라인"과   정치 전문 프로그램 " 페이스 네이션"(Faith Nation) 을 비롯해서 건강생활과 연예 프로그램도 방송할 것이라고 고든 로버트슨 CEO는 말했다.   케이블TV를 외면하고 공짜  스트리밍 서비스나 무료 TV를 선호하는 시청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방송은 아직도 TV시청을 선호하는 고령층 기부자들에 의존하고 있다.

 비영리 방송사를 표방하는 CBN이  광고보다는 주로 헌금에 의존하면서 트럼프의 새로운 우군 역할을 제대로 해 낼수 있을지 미 언론계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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