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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경기 하강 우려 털어내고 반등 성공할까?

등록 2018.10.17 12: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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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3대지수, 16일 2%대 상승

3분기 호실적에 시장심리 개선…기술주 강세

고용·산업생산 등 경기지표도 양호

美 증시, 경기 하강 우려 털어내고 반등 성공할까?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지난 주 급락 사태를 겪었던 미국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 심리를 털어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2% 상승한 2만5798.42로 장을 마쳤다. 지수 상승폭은 지난 3월 하순 이래 가장 컸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1% 상승한 2809.92, 나스닥지수는 2.9% 오른7645.49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지난 10~11일 2거래일 동안 5% 이상 급락하며 베어마켓(약세장) 전환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데다 미중 무역전쟁, 신흥국 통화 불안 등에 따라 세계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주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기지개를 켰다. 이날 S&P500 기술 부문은 3% 상승하며 강세장을 주도했다.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의 경우 3분기 가입자수 증가폭이 696만명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513만명을 크게 상회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5%나 급등했다. 알파벳(2.78%), 애플(2.20%), 페이스북(3.43%), 아마존(3.35%) 등의 주가도 급등했다.

 골드만삭스(3.01%)와 모건스탠리(5.71%), 존슨앤존슨(2.12%), 유나이티드헬스그룹(4.73%) 등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금융주와 헬스케어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들의 3분기 수익이 19%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양호한 미국의 경기지표도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해석됐다.

 미국의 8월 비농업 분야 채용공고는 713만600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증가해 4개월째 강세를 이어갔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는 9월 67에서 10월 68로 상승했다.

 지난주 3.25%를 돌파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을 반영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17% 수준으로 떨어진 것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견제구를 던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은) 독립적이다. 그래서 그(파월 의장)와 (직접)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행복하지 않다. 왜냐면 (금리인상이) 너무 빠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낙관론도 힘을 얻고 있다.

 포트핏 캐피털의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 킴 포레스트는 이날 CNBC에 "우리는 10월 초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큰 우려를 가졌다"며 "많은 기업들이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보고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지표 개선도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것은 극도의 자신감을 의미한다. 당신이 구인 광고를 내건다는 것은 사업이 성장을 요구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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