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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해외서 인정받고 있다"

등록 2018.10.17 16: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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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깜짝 동영상 방송...경영방향·시장전망·철학 밝혀

"부동산 호황 막바지...보험·펀드로 자금 유입될 것"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글로벌 회장 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글로벌 회장 겸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분주한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미래에셋대우 홍콩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갖춰졌고 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라고 '깜짝' 근황을 직원들에게 전했다.

17일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6일 오전 미래에셋생명 사내방송에서 "미래에셋은 장기적, 경쟁력 관점에서 투자 기회를 엿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달되는 박 회장의 동영상 방송에 직원들은 놀랐지만 귀를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그는 또 "전세계 총생산에서 한국의 비중은 1.8%에 불과하다"며 "어느 한 나라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미래에셋의 투자 방향성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1986년 평사원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해 남다른 투자 혜안으로 국내 자기자본 최대의 증권사를 거느린 미래에셋금융그룹을 창업한 인물이다. 그는 올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전념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후 최근 자신의 해외 성과를 알림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거점을 확보했다. 세계 10개국에 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를 보유했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2조3000억원을 웃돌며 현지 직원 700여명이 투자은행(IB), 트레이딩, 자기자본투자(PI), 글로벌 위탁매매, 자산관리(WM), 프라임위탁매매서비스(PBS)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또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 영국 캐넌브리지하우스빌딩, 홍콩 더센터 빌딩, 중국 승차공유시장 1위 기업 디디추싱, 동남아 승차공유시장 1위 그랩 등 세계적으로 이목이 주목되는 굵직한 거래에 투자 및 인수에 나서고 있다.

그는 또 "미래에셋이 해외로 가는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자산만 공급하면 고객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며 "외국 사람들은 100% 활용하는 자산을 한국 사람들은 활용하지 못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 투자는 고객과 사회를 위한 길이다"며 "그 길을 알기에 고객에게 정직하고, 자신 있을 수 있는 거다"라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향후 자산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부동산 호황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며 "부동산 시장이 잡히면 자금은 보험(변액연금보험)이나 펀드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박 회장이 최근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며 '돈맥(脈)'을 짚어내는 시각이 더욱 날카로워진 상황에서 그의 진단에 이목이 쏠린다. 동시에 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감행해온 박 회장의 향후 투자 전략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 회장은 또 금융과 IT를 융합할 수 있는 데 관심이 높았다. 그는 "미국 애플사 수익의 약 60%가 앱스토어에서 발생해 스마트폰 판매액보다 더 많아졌다"라고 언급하며 "미래에셋 역시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라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그는 "모든 데이터를 집적할 수 있는 클라우딩 업체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드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핀테크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데이터금융 분야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계적으로 이목을 끄는 대형 투자를 성사시킨 그가 앞으로 어떤 투자 낭보를 터뜨릴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박 회장은 업종 가운데서는 헬스케어에 주목하고 있었다. 그는 "고령화로 헬스케어라는 새로운 산업이 탄생했다"며 "특히 15억명의 중국 인구를 고려할 때 헬스케어 산업에 관심을 두고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투자 철학도 직원들에게 피력했다. "투자는 익숙한 것과의 이별이다", "투자에 있어 답을 가지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투자에 대한 편견을 경계하라고 일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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